트럼프·모디, 15~17일 G7 정상회의서 정상회담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해 2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오는 15~17일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회담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오는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의 회담을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은 11일 인도 관계자 등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5∼17일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별도의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 미국 백악관에서 미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종격투기(UFC) 세계 챔피언십 경기가 끝난 직후 프랑스로 이동한다. 모디 총리는 오는 13일부터 프랑스 방문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행사가 끝나면 슬로바키아로 이동할 예정이다.

양국은 이 기같 두 정상의 회담을 추진하면서 무역과 에너지 협력 방안 등을 주 의제로 다룰 계획이다.

인도 측은 “모디 총리가 (양국) 무역 분야를 논의하고 (전문직 비자인) H-1B 문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에너지 협력도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5월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을 빚었고, 이후 중재 성과를 놓고 갈등을 표출했던 미국과 인도가 다시 회담 테이블에서 마주보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당시 인도와 파키스탄이 서로 공습을 중단하기로 합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중재 덕분이라며 모디 총리에게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합의는 다른 국가의 중재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트럼프의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발표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거절한데 대한 앙갚음이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과 인도는 이후 무역 협상에서 난항을 겪다 지난 2월 상호관세를 18%로 낮추는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후 미 연방 대법원에서 상호관세 무효 판결이 나오고,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가 이어지면서 무역협정 타결이 최근까지 보류된 상태다.

이번 회담이 성사된다면, 그 분위기 역시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미국 중부군사령부는 10일(현지시간)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운송하려던 선박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팔라우 선적 세테벨로호인데, 미군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미군 전투기가 기관실을 겨냥해 정밀사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도 외교부는 해당 상선에 인도인 선원 24명이 탑승했으며 이 가운데 21명은 구조됐지만 3명은 실종 상태라며 자국민이 입은 피해에 항의했다. 제이슨 믹스 인도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초치해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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