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경험과 대외 협상력 고려하면 류경기 중랑구청장 유력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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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류경기 중랑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6·3 지방선거를 통해 서울 자치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 구청장 4명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류경기 중랑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이다.
오는 7월 1일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이들 가운데 누가 첫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을 맡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간 협력 창구 역할을 하는 대표 기구다. 각종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은 물론 정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자치구의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도 맡고 있어 협의회장의 위상은 적지 않다.
민선 8기에는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들이 다수당을 형성하면서 협의회장을 1년 단위로 맡아 운영해 왔다.
이번 민선 9기에는 민주당이 서울 자치구 다수당이 되면서 3선 구청장들이 순차적으로 협의회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첫 회장을 누가 맡느냐가 관심사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류 구청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 대변인, 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행정 전문가다. 서울시 조직과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중앙정부 및 서울시와의 협상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2018년 당시 고(故) 박원순 시장 시절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전략적으로 영입해 중랑구청장 후보로 내세웠고, 보수 진영이 장기간 차지했던 중랑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민선 7·8·9기 연속 당선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류 구청장은 재임 기간 ‘취학 전 1000권 읽기’ 사업을 비롯한 교육 정책과 복지 행정에서 성과를 내며 학부모와 주민들의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5만5000여 표 차이로 크게 따돌리며 민주당의 서울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 역시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힌다. 성북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거쳐 구청장 3선에 성공한 지역 정치인으로, 서울시의회와 자치구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도 재선 관악구의원, 재선 서울시의원을 지낸 뒤 3선 구청장에 올라 풍부한 지방의정 경험을 갖고 있다. 주민 소통 능력과 정책 추진력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역시 은평구의원과 재선 서울시의원을 거친 뒤 3선에 성공했다. 여성 리더십과 생활밀착형 행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협의회장 후보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다만 민선 9기 출범 초기 서울시와 정부를 상대로 자치구 현안을 조율하고, 25개 구청장 간 의견을 통합해야 하는 역할의 무게를 고려할 때 행정 경험과 대외 협상력을 갖춘 류경기 구청장이 첫 협의회장을 맡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첫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인선은 민주당 서울시당과 당선 구청장들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누가 첫 회장을 맡든 향후 4년간 서울 자치구의 목소리를 대변할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