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금리 하락…금리인상론 후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 그래프를 지켜보고 있다.[AP=연합]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 그래프를 지켜보고 있다.[AP=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과 이란의 14일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미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국채 가격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면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간)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3.8bp(1bp=0.01%포인트) 내린 연 4.024%를 나타냈다. 벤치마크인 10년물은 3.7bp 하락한 4.424%, 30년물도 3.1bp 내린 4.924%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지난달 7일 이후 최저치다.

금리 변동에 민감한 단기물이 국채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시장에선 연준이 12월까지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약 60%로 보고 있다. 지난 12일의 80%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브렌트유가 4% 급락하면서 금리 인상 전망을 키워온 인플레이션 상방 압박이 누그러들 것이라는 기대가 일었다. 윌슨자산운용의 헤지펀드 매니저 매튜 하우프트는 “금리에 대한 숏 포지션 일부가 해소될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지켜볼 여유가 생긴 만큼 덜 매파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16∼17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 아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현행 3.50∼3.75%)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관건은 워시 의장이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내느냐다.

다만 시장의 안도감이 오래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무라의 앤드루 티스허스트 시드니 전략가는 “호르무즈 해협은 19일 재개방될 예정인데 그때까지 신경이 곤두설 수 있다”며 “이스라엘이 그사이 어떻게 행동하느냐도 변수”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합의 발표 직후부터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이란 핵 프로그램 등 미해결 현안이 남아 있어 후속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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