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총사퇴” 분출…장동혁 거취 분수령

양향자·우재준 “후임에 길 열어줘야”
당권파 거부 속 17일 의총 격론 예고

6·3 지방선거 결과 책임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또다시 지도부 총사퇴론이 제기되는 등 연일 내홍이 커지고 있다. ‘뜨거운 감자’인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는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결국 책임이고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재준 최고위원에 이어 당지도부 내에서 또다시 사퇴론이 제기된 것이다.

양 최고위원은 “참으로 안타깝게도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며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기존 최고위원회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다만 현 선출직 최고위원(김민수·신동욱·김재원·양향자·우재준) 중 나머지 3명이 당권파로 분류되는 만큼 지도부 해산이 당장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 대표 역시 이날 최고위 추가발언을 통해 “지금은 올림픽공원에 모여 우리를 향해 뭐라도 하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집중할 때”라며 사실상 사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조광한 최고위원도 “임기 동안 당대표가 열심히 노력한 후 당원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당원들이 심판하면 된다”며 장 대표 옹호에 나섰다. 조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임명한 지명직 최고위원이다.

‘열쇠’를 쥐고 있는 정점식 원내대표 측은 “이번주 17일 또는 18일 오전 (국회 본회의 개최 전) 의총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총이 개최되면 소장파와 친한계 의원 등을 중심으로 장 대표 사퇴 요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정부 들어 지지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국민의힘에 역전을 허용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장 대표 거취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 조사 대비 3.8%p(포인트) 내린 38%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3.2%p 오른 44.3%로 나타났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8%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 측은 “(국민의힘이) 선관위 국정조사·특검법 발의 등 부실선거 사태에 강경 대응을 주도하며 진보·중도층과 20대 청년층 지지를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양대근·윤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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