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미국·이란 종전 환영…이란 핵 최종 합의도 기대”

日외교가 “美의 이스라엘 억제가 관건”


다카이치 시나에 일본 총리.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종전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전격 합의한 가운데,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를 “사태 수렴을 향한 하나의 큰 걸음”이라며 적극 환영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15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금까지 사태 진정이 한시라도 빨리 실제로 이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외교 노력을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는 당사국이 외교적 해결을 지향하며 끈질기게 협상한 결과이자, 중개 역할을 한 관계국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하루빨리 확보돼야 한다고 촉구하며 “동시에 이란의 핵 문제 등에서도 최종적인 합의가 조속히 실현되기를 강하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을 순방 중인 다카이치 총리는 로마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서 이란의 핵 개발에 반대하는 입장”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전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당일 예정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핵심 의제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 등 4개국이 발표한 공동 성명에 일본도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럽 4개국 정상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획득해서는 안 되며,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실질적 조치를 취할 경우 대이란 제재를 해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외무성 역시 환영과 함께 향후 정세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담화를 통해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으며, 외무성 간부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꾸준히 평화로 향할지 주의해야 한다”며 “레바논 내 친이란 민병 조직을 공격 중인 이스라엘을 미국이 어떻게 제어할지가 향후 초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14일 오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마무리됐다”고 전격 발표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 역시 TV 인터뷰에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영구적이고 즉각적인 종전이 선언됐다”며 합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번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내 자위대 파견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주요 7개국(G7) 등 국제사회의 기뢰 제거 요청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의 상황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자위대 파견과 관련해 현재 결정된 바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