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전재수 인수위에 17개 핵심과제 공식 제안

오늘 기자회견, “해양수산기관 부산이전 완성이 최우선”
국제해양자산거래소 설립, 북항에 해양행정복합도시 등
인수위사무실 찾아 차재권 인수위원장에게 제언서 전달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등 12개 시민단체가 1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선 9기 부산시정 주요 정책과제 제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정형기 기자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부산지역 주요 시민단체들이 전재수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해양수도 완성부터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지정까지 17개 핵심과제를 공식 제안했다.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등 12개 시민단체는 16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부산시정 주요 정책과제 제언’을 발표했다.

박재율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공동대표·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는 “1995년 민선 1기가 시작된 지 31년, 2001년 ‘해양수도 부산’ 선포 25년이 지난 이제야 해양수도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며 “민선 9기 시정은 부산의 미래 30년을 결정하는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해양수산 행정·공공기관 부산이전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한국어촌어항공단(FiPA)·해양환경공단(KOEM)·한국항로표지기술원(KATON)·한국해양조사협회(KHRA) 등 6개 해양 공공기관과 해수부 산하 ‘중앙해양안전심판원’도 부산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 활성화를 위한 해사법률전문 교육중심도시 구축도 요청했다. 해사법원 성공을 위해서는 법률·금융·보험 분야 인력을 키울 교육시스템과 고부가가가치 지식서비스산업 생태계가 필수라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국제해양자산거래소 설립’과 ‘해양행정복합도시 조성’을 제안했다. 이들은 “한국은 세계 4위 선복량과 7위 물동량에 비해 운임중심 파생상품 거래는 싱가포르나 중국 등 해외 거래소 의존도가 높다”며 “디지털 기술 발달과 토큰증권 제도화 등 해양금융방식 확대추세에 맞춰 실물거래-파생거래 금융을 연계하는 해양자산거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해수부 및 산하기관, 세관, 출입국관리, 해사법원, 아태해사중재센터 등을 북항 1단계 재개발지역에 배치해 ‘해양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브랜드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북항 재개발을 위한 55보급창(22만㎡)과 미군 8부두(4만㎡) 이전을 제안했고, 17년째 미완성인 북항재개발 추진을 위한 ‘북항재개발청’ 또는 ‘북항재개발 전담 특수목적법인’ 설립도 요구했다.

가덕신공항은 2035년 개항 예정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제2활주로 건설을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6년∼2030년)에 반영해 국제 관문공항 기능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지정과 관련 “을숙도 일원 230만㎡를 전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해 대한민국 대표 생태공간으로 조성하고, 낙동강·금정산 국립공원과 연계한 서부산 생태관광 거점으로 육성해 지역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재정지원 확대와 시민 문화예술향유권 강화를, 공공의료 부문에서는 침례병원 공공화와 부산대병원의 ‘지역완결형 글로벌허브 메디컬센터’ 조속추진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인수위 사무실을 찾아 차재권 인수위원장에게 제언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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