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서 정부 발주 종교시설·학교 프로젝트 수주
구조물 노출 꺼리는 모스크 ‘맞춤형’ 설루션 공급
이집트선 MRO 역량 바탕 주거시설 수주 성과
글로벌사우스 시장 접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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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HVAC 설루션 [LG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LG전자가 중동 지역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미·이란 전쟁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큰 상황 속에서도 상업(B2B) 및 정부(B2G) 영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 수주 성과를 나타냈다. 이렇게 따낸 프로젝트는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며 질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2B·B2G 프로젝트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 HVAC 시장의 특성을 이해해 맞춤형 제품을 선보인 게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속적인 유지·보수·관리(MRO)를 통해서도 현지 B2B 시장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국의 이번 종전 합의를 기점으로 지역 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수주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까다로운 종교시설에도 맞춤 설루션 제공=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리야드 시티 모스크와 마무라 모스크에 맞춤형 HVAC 설루션을 공급했다.
이처럼 LG전자는 중동 종교시설에 맞춤형 HVAC 설루션을 제공 중이다. 모스크에서 요구하는 HVAC 설루션은 일반 상업시설과 다르다. 대형 돔구조로 천장이 높고 문 개방이 빈번해 공조 설계 난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덕트 같은 구조물이 노출되는 것도 꺼린다. 종교시설인 만큼 정숙성도 요구된다.
LG전자는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5’와 함께 천장 내에 은폐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덕트, 실내 공기는 배출하고 필터를 거친 깨끗한 외부 공기를 실내로 공급하는 에너지 회수형 환기장치 등을 결합한 설루션으로 고객 니즈를 충족시켰다.
아부다비 내 다수의 학교에도 HVAC 설루션을 공급했다. 교육시설에서 가장 중요한 유지관리 용이성과 운영시간의 안정성 등에 초점을 맞춰 완전한 중앙 집중식 제어와 스케줄링 운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같은 종교·교육시설 대상 공급 계약은 규모 자체는 일반 B2B 매출 대비 상대적으로 작다. 하지만 이들 시설 대부분 정부 소유인데다 레퍼런스 확보가 중요한 시장이기에 중장기 전략 차원에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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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2025~2026년 중동 HVAC 주요 수주 내역 |
▶이집트 대규모 주거시설에 시스템 에어컨 대량 공급=LG전자는 B2G뿐 아니라 B2B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알 무라바 지구에 위치한 한 대형 건물에 에어컨을 비롯한 통합 HVAC 설루션 공급을 완료했다. 총 31개층에 각 240개, 100개가 넘는 대용량 시스템 에어컨(VRF)과 단배관 시스템 에어컨(멀티브이 에스)을 설치했다.
LG전자는 연초에도 사우디 제다에 위치한 대형 복합 상업용 건물인 알 카야트 플라자 타워에 시스템에어컨과 공기조화기(AHU) 등 최적화된 HVAC 설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사우디 현지에서 생산한 공기조화기가 공급돼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메이드 인 사우디’ 정책과도 부합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아랍에미리트의 알 아인의 상업시설 프로젝트에도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하고 외기 공기조화기(FAHU) 등 추가적인 HVAC 설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HVAC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MRO의 특장점을 통해 성과를 낸 사례도 있다.
이집트에서는 글로벌 주요 HVAC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유명 호텔체인이 운영하는 대규모 주거시설에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했다. 800개가 넘는 실내기와 20개 실외기 설치를 마쳤다.
특히 스마트 설루션과 연동을 통해 개별 거주자들이 평소 자신의 에너지 소비량을 파악하고 전기요금을 사전에 납부할 수 있는 선불 청구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이밖에 이집트의 대형 향료 공장과 국립 의료기관에도 자동화 및 중앙제어가 가능한 통합 설루션를 제공했다.
▶2030년까지 중동 HVAC 시장 7~10% 성장 관측=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2030년까지 중동 지역의 HVAC 시장 성장률은 글로벌 전체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인 6~8%를 상회하는 7~10% 수준이디. 주요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주한 장기 프로젝트인데다 최근 전세계적 트렌드인 에너지 효율 규제가 교체 수요를 촉진했다. 여기에 기후적인 특징까지 반영돼 HVAC 산업이 필수 인프라 산업으로 인식된다.
LG전자가 중동을 비롯해 떠오르는 HVAC 시장인 글로벌사우스 지역에서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잇따라 따낸 수주는 곧바로 실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통상 HVAC 현장의 수주 건은 6개월에서 1년 내 실제 공급과 함께 회사의 매출로 전환된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사우스 지역을 포함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히트펌프 등 늘어나는 고효율 설루션 수요를 적극 공략하면서 데이터센터 냉각설루션 사업기회 확보 노력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최근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데이터센터향 칠러 수주실적이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7년까지 전체 칠러 사업에서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