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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금융감독원 현직자들이 블라인드에 직접 등판해 4천만 원 투자 사기 저지에 나섰다.
지난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금감원 형들 HELP’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소속 회사 공식 메일 등으로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작성자 A 씨는 “우리 엄마가 지인의 지인이 금감원에서 주식 파트고 대신 투자해 준다고 휴대폰을 택배로 보내겠다고 했다”며 “4천만 원 계좌 연결된 상태로 증권 앱 깔아서 비번까지 알려줄 예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100% 사기라고 절대 보내면 안 된다 했더니 나한테 괜히 얘기했다며 뭐라고 해야 하나”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금감원 현직자들은 댓글에 잇따라 등판했다. 금감원 소속으로 표기된 한 누리꾼은 “우리 회사는 절대로 투자 권유, 리딩, 투자를 대신하지 않아요. 10000% 사기니 꼭 아드님 말 들으시길 바랄게요”라고 했다.
다른 금감원 소속 누리꾼도 “금융감독원에 주식 파트라는 부서나 명칭은 존재하지 않고 아무도 그런 단어를 쓰지 않는다”며 “금감원 콜센터 1332로 전화해서 실제 직원 맞는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작성자는 “댓글 5~6개 모아서 새벽에라도 엄마 카톡에 보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가 이후 “연차 내고 본가 달려가는 중. 댓글들 모아서 보여줬는데도 괜히 너한테 얘기했다며. 가서 이 댓글 보여주며 읽어드릴게”라며 현재 진행 중임을 알렸다.
다른 누리꾼들도 경고를 보탰다. NH농협은행 소속 누리꾼은 “우리 아빠도 그랬다. 사기꾼이 운영하는 증권사 사칭 사이트까지 털어서 개발자가 중국인인 것까지 증명해도 안 믿어”라며 “이미 인터넷에 같은 사례 많아서 사기꾼이 다음에 할 대사나 행동까지 미리 알려줬고 100퍼센트 그대로 진행되고 있어도 안 믿는다”고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될 경우 즉시 금감원 콜센터 1332 또는 경찰청 112에 신고하고 해당 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한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 금감원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접속해 노출 사실을 등록하면 신규 계좌 개설과 신용카드 발급 등이 제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