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주청사 순천 검토” 지역갈등 고조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12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ㆍ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주청사사무소를 순천 동부청사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지역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광주, 무안, 순천 가운데 한 곳을 통합특별시 주사무소 소재지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주청사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와관련 민 당선인은 지난 17일 지역 언론사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광주청사와 무안청사, 순천 동부청사 가운데 순천 동부청사를 주사무소 소재지로 등록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당선인은 “광주에는 기관 유지 기능을 배치하고 무안에서는 첫 통합특별시의회 본회의가 열리는 만큼 첫 출근을 무안에서 하겠다” 면서 “행정 기능 분산에 따른 불편 우려에 대해서는 어느 청사에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화상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문에 전남 서부권은 발끈하고 있다. 박문옥 전남도의회 운영위원장(목포3)은 민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전남의 사정을 무시한 비겁한 갈라치기이자 표심만 의식한 얄팍한 정치적 수사”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특별시의 백년대계를 설계해야 할 지도자가 내세운 논리가 고작 청사 규모가 가장 작다는 표면적 이유라니 참으로 신박한 발상”이라며 “광주와 전남 동부권 표심만 고려한 눈 가리고 아웅식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전남 서부권 7개 시·군 단체장 당선인들도 공동 대응에 나섰다. 목포·해남·영암·무안·완도·진도·신안 등 서부권 단체장 당선인들은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특별시 주청사를 현 전남도청 청사인 무안청사로 확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논의는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전기가 돼야 한다”며 “주청사를 무안청사로 확정하는 것이 통합의 대원칙인 상생과 균형발전을 실현할 가장 합리적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주청사 논란 조기 정리’를 주문했다. 강 시장은 지난 17일 지역 언론사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주청사를 어디에 둘지 6개월 뒤 판단하겠다고 여지를 두면 안 된다”며 “지금 주청사는 없고 중심 청사는 광주, 거점 청사는 전남 두 곳이라고 분명히 해야 논란이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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