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미토스 수출 통제, 수일 내 풀릴 것”

韓, 앤트로픽에 가장 중요한 시장
글래스윙 참여 지속 가능성 촉각
정부-앤트로픽 AI 협력 업무협약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이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서울 사무소 개소 기자간담회에서 미토스 수출 통제에 대한 입장과 전망을 밝혔다. [앤트로픽 제공]


미국 정부의 유례없는 인공지능(AI) 수출 금지령으로 ‘미토스’ 해외 이용이 중단된 가운데, 앤트로픽이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 정부의 통제 향방에 따라, 글로벌 AI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의 대책도 영향을 미칠 여지가 크다. 이에 정부는 앤트로픽과 AI 안전 동맹을 강화하고, 향후 대응에 총력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서울 상륙한 앤트로픽 “미토스 수일 내 재개 기대”=18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서울 사무소 개소 기자간담회에서 “미토스에 대한 수출 통제는 수일 내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의 수출 통제가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2일 미국 정부는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해 외국 국적자의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 여파로 한국의 앤트로픽 AI 보안 협의체 ‘글래스윙’ 참여에도 변수가 생겼다.

글래스윙은 검증된 기업과 기관에 AI 모델 우선 접근 권한을 제공해 보안 취약점과 잠재적 위험 요소를 점검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에선 SK텔레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합류했으나, 이번 수출 통제 조치로 접근 권한 부여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사전 접근 권한을 받은 기관 중 중국과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는 한국 통신사가 포함됐다고 보도됐다. 이에 따라 한국 기관들의 글래스윙 참여 지속 여부가 불확실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과기정통부, 앤트로픽과 ‘AI 안전’ 동맹 MOU=향후 돌발 변수가 많아진 가운데, 정부는 앤트로픽과 AI 안전 협력을 강화하고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앤트로픽과 AI 안전성 확보 및 사이버보안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MOU를 통해 AI가 사이버 공격과 방어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한다. 또 AI 모델 안전성 및 오남용 위험 평가, 자율형 AI 에이전트에 대한 레드팀 평가 등 첨단 AI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앤트로픽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AI 안전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AI 안전연구소(AISI)와 앤트로픽 간 AI 모델 및 자율형 AI 에이전트 안전성 평가 등을 추진한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AI 취약점 발굴 및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전문 지식과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협력은 안전과 보안이라는 단단한 기반 위에서 한국의 AI 혁신의 지평을 넓히고 역동성을 더하는 강력한 추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글로벌 총괄은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앤트로픽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이번 MOU 체결은 한국에서의 장기적인 협력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의 AI 생태계와 함께 이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세정·차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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