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메리츠, 2000억원 DIP 대출 제공해달라”

메리츠, 2000억원 중 1000억원만 대출 승인


폐점이 결정된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헤럴드 DB]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홈플러스는 18일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거듭 요청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67개 핵심점포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과 구조혁신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회생 성공 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회생 성공 여부는 결국 잔존사업부문 M&A의 성공에 달려 있는 만큼, 이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주주사인 MBK 파트너스도 이미 지원한 2000억원에 더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연대보증 제공 의사를 밝혔다”며 “메리츠금융그룹도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해 DIP 대출 2000억원을 제공해 줄 것을 간청드린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홈플러스에 대한 1000억원의 DIP 대출 제공을 의결했다. 이르면 19일까지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할 방침이다. 이번 대출은 홈플러스가 요구한 2000억원의 DIP 대출의 절반 수준이자,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가 보증을 선 액수만큼이다. 메리츠는 개정 상법상 법적 제약 등을 이유로 나머지 1000억원의 추가 대출은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오는 22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1206억원을 입금받는다. 이에 2000억원의 DIP 대출을 더해 핵심점포 정상화 및 잔존사업부(대형마트·온라인·본사) 매각에 나설 계획이었다.

홈플러스 잔존사업부문의 사업성 개선과 인수합병(M&A) 촉진 관련 사안은 앞서 채권자협의회에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에도 포함됐다. 수정 회생계획안은 ▷잔존사업부문 M&A 추진 ▷사업성 및 유동성 개선 위한 구조혁신 추진 ▷DIP 대출 2000억원을 통한 긴급 운영자금 확보 ▷채권 변제 계획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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