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운용, TDF ‘원조’ 올스프링과 투자 간담회…“은퇴 다가올수록 자산 지키는데 집중해야”

위험자산 비중 조정하는 글라이드패스 강조
은퇴 시점 부근 손실, 영구적 손상 남길수도
韓, 반도체 넘어선 다변화된 ‘기회의 장’


18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나로 TDF 투자전략 간담회’에서 올스프링 프랭크 쿡 글로벌솔루션부문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은 18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올스프링과 함께 ‘하나로 TDF 투자전략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스프링은 지난 1994년 세계 최초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선보인 글로벌 멀티에셋 운용사다. 이날 프랭크 쿡 글로벌솔루션부문 총괄과 마티아스 샤이버 멀티에셋부문 총괄은 글라이드패스(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계획적으로 조정하는 것) 중심의 TDF 운용 전략과 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프랭크 쿡 총괄은 글라이드패스가 은퇴 성과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자산을 지키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쿡 총괄은 은퇴자산 관리에서 간과하기 쉬운 위험으로 ‘수익의 발생 순서’를 꼽았다. 그는 “두 투자자가 똑같은 평균 수익률을 거두더라도 손실이 은퇴 직전에 발생하면 노후 자산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포트폴리오 규모가 가장 크고 회복할 시간이 가장 짧은 은퇴 시점 부근의 손실은 영구적 손상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손실이 언제 발생하는지가 중요한 만큼 그는 높은 수익률을 좇기보다 위험을 관리하는 안정적 투자가 은퇴자산 형성의 핵심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하나로 적격 TDF 2030과 코스피 지수의 설정 이후 월별 수익률 분포를 비교했다. 코스피와 같은 단일 주가지수는 특정 국면에서 TDF를 크게 웃도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심각한 손실을 입을 수도 있었다.

쿡 총괄은 “코스피는 TDF보다 더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지만 큰 손실을 입을수도 있어 은퇴자에게 재앙이 될 수도 있다”라며 “분산과 위험 조절을 내장한 글라이드패스는 이러한 극단적 하방을 제한함으로써 더 높은 수익률을 좇기보다 더 안정적인 은퇴 성과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결과가 좋은 펀드를 ‘고르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투자자가 직접 종목·펀드를 선택하면 성과 편차가 커지고 예측이 어려워지는 반면 글라이드패스를 따르는 TDF는 성과 분포가 더 좁고 하방 위험이 낮으며 결과의 일관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마티아스 샤이버 총괄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전향적 시각도 내놨다. 지난 15년간 미국 주식이 주도해 온 글로벌 증시에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2025년 들어 아시아 시장이 여타 지역을 크게 상회하는 흐름이 관찰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증시를 ‘반도체를 넘어선 다변화된 기회의 장’으로 평가하며 ▷AI 관련 산업(로봇·전력설비·원자력) ▷재산업화 테마(방위산업·조선) ▷기업 지배구조 개혁(저평가 해소 및 주주환원 확대) ▷K-컬처 등을 유망 영역으로 꼽았다.

김석환 솔루션팀장은 하나로 적격 TDF의 운용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지난 5월 31일 운용펀드 기준 하나로 적격 TDF는 5년 수익률에서 2025형(39.52%)이 유형 내 1위에 올랐고, 2030형(56.94%)·2035형(65.83%)·2040형(72.54%)이 각각 2위를 기록하는 등 주요 빈티지가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 팀장은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능동적 자산배분을 꼽았다. 올해 지정학적 위기로 시장이 조정받는 국면에서 주식 비중을 신속히 축소했다가 상황이 안정된 뒤 다시 확대해 상승에 참여했고, 채권은 비중 축소를 유지하며 금리 상승 위험에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환율 상승 시 헤지 비율을 높여 외화자산의 평가이익을 확보하는 유연한 환헤지 전략과 올스프링의 글로벌 펀드 편입을 통한 초과수익 추구를 주요 성과 요인으로 제시했다.

향후 운용 방향으로는 AI 빅사이클을 중심에 두고 한국 주식의 최대 편입 한도를 최대 10%까지 확대해 시장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하나로 적격 TDF는 올스프링의 글로벌 운용 역량과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능동적인 자산배분을 추구한다”며 “안정적인 운용과 체계적인 위험관리로 장기 은퇴자산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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