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자작극’ 정이한…아빠 병원서 ‘뇌진탕 진단’, 아빠 찬스?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뉴시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6·3 지방선거 당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정이한(38) 전 후보의 ‘음료 컵 피습사건’ 자작극 의혹과 관련, 음료 컵 투척자인 30대 남성은 정 후보가 평소 알고 지내던 헬스 트레이너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정 후보는 당시 아버지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뇌진탕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허위 진단’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음료를 투척한 30대 남성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정 전 후보는 사건 발생 이전 통화한 기록이 확인됐으며, A씨는 정 전 후보와 친분이 있던 헬스 트레이너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사람 사이의 관계와 사건 경위는 물론 금전 거래 여부까지 확인하며 자작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다 경찰은 현재 정 전 후보가 사건 직후 받은 뇌진탕 진단의 적정성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MBC 보도에 따르면, 당시 정 전 후보는 사고 직후 약 12㎞ 떨어진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이곳은 정 전 후보의 부친이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인근에 응급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여러 곳 있었음에도 차량으로 약 40분 가량 이동해야 하는 병원을 선택한 점이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

경찰에는 정 전 후보의 진단서 발급과 관련해 의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고발장도 접수된 상태다.

앞서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당시 선거 유세를 하다가 차량에서 던져진 음료가 담긴 일회용 컵에 맞아 넘어졌고, 이후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음료 컵을 던진 30대 남성 A씨는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났다가 같은 날 부산 사상구 자기 직장 인근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후 정 전 후보는 A 씨를 직접 면회한 데 이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선처 탄원서까지 제출했다.

경찰은 정 전 후보와 A씨의 금전거래 내역 등도 확인하며 사건의 전반적인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으며, 선거사범 공소시효가 6개월인 점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편, 정 전 후보는 자신의 SNS 글을 모두 삭제하고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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