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이어간 카보베르데, 우루과이와도 무승부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2-2로 마무리
선득점 후 리드 허용…후반 뒷심 발휘
축구 강호와 접전 불구 32강 진출 ‘불투명’

15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스페인전이 끝난 후, 카보베르데의 보지냐 골키퍼가 자국의 국기를 흔들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서상혁 기자]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카보베르데가 우승후보 스페인에 이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월드컵 첫 ‘득점’이라는 쾌거도 올렸다.

카보베르데는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펼친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우루과이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페르난도 무슬레라, 기예르모 바렐라, 세바스티안 카세레스, 마티아스 올리베라, 후안 마누엘 사나브리아, 로드리고 벤탄쿠르, 마누엘 우가르테, 아구스틴 카노비오, 페데리코 발베르데, 막시 아라우호, 페데리코 비냐스 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카보베르데는 4-1-4-1 포메이션으로 우루과에 맞섰다. 보지냐, 스티븐 모레이라, 피코 로페스, 디네이 보르제스, 시드니 카브랄, 케빈 피나, 라이언 멘데스, 텔모 아르칸주, 자미로 몬테이로, 개리 호드리게스, 질송 벤시몰 등이 먼저 출격했다.

우루과이가 초반부터 우세한 전력을 바탕으로 압박을 가했지만, 선제골은 카보베르데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카보베르데 수비수 시드니 카브랄이 먼 거리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미드필더 케빈 피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첫 골이었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44분 우루과이 미드필더 발베르데가 올린 크로스가 카보베르데 수비수 머리를 맞고 골대에 튕겼다. 흘러간 볼을 막시 아라우호가 헤딩 골로 연결 지으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추가 시간 6분에는 우루과이의 쐐기골이 터졌다. 막시 아라우호의 헤더 패스를 받은 공격수 아구스틴 카노비오가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스페인전에서 선방쇼를 펼친 보지냐가 2골을 허용하면서 전반전은 우루과이 대표팀의 2-1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선 카보베르데가 뒷심을 발휘했다. 허벅지 근육에 통증을 느낀 아르칸주가 빠지고 두아르테가 투입됐다.

후반 15분 카보베르데가 균형을 맞췄다. 우루과이 수비수 올리베라가 가운데로 보낸 공이 절묘하게 골기퍼와 우루과이 센터백 사이로 갔는데 이를 카보베르데 공격수 바렐라가 가로채 골을 성공시켰다.

양팀은 남은 시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하지만 추가시간이 8분이나 주어졌음에도 끝내 승부를 내지 못하고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카보베르데로선 우승 후보인 스페인과의 무승부에 이어 우루과이와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변을 이어가게 됐다. 우루과이는 피파랭킹 16위로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벤탄쿠르(토트넘 홋스퍼) 등 슈퍼스타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남미의 강호다. 반면 카보베르데는 이번이 월드컵 첫 출전이었다. 반대로 우루과이는 초대 월드컵 우승 국가로서의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지난 스페인과의 경기에선 득점에 실패했지만 이번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선 두 골이나 득점에 성공했다. 이변의 주인공인 골키퍼 보지냐도 전반 두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다만 카보베르데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양팀은 비겼지만, 다득점 규정에 따라 우루과이가 H조 2위, 카보베르데가 3위에 자리하게 됐다. 우루과이는 스페인, 카보베르데로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이겨야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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