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본선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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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마닝 주심(왼쪽)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에콰도르와 퀴라소 경기에서 에콰도르의 알시바르에게 옐로카드를 제시하고 있다. [신화통신] |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중국이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자국 심판진의 본선 경기 배정을 성과로 부각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중국 주심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관장한 것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이다.
22일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퀴라소의 E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 중국의 마닝 주심, 저우페이 부심, 푸밍 비디오판독 심판이 동시에 배정됐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으며,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퀴라소는 첫 승점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를 관장한 마닝 주심은 에콰도르에 옐로카드 1장, 퀴라소에 5장을 꺼냈다. 중국 심판 3명이 한 경기에 동시 배정된 사례와 부심 및 VAR 심판으로 중국인이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닝 주심은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기심으로 6차례 참여한 바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본선 경기 주심으로 발탁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배정을 ‘20년 만의 가장 의미 있는 월드컵 참여’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한 경기에 중국 심판 3명이 동시에 배정된 것은 최근 수년간 중국 심판들이 이뤄낸 성과를 보여준다”며 “중국 축구가 FIFA의 엘리트 시스템 안으로 깊숙이 들어간 증거”라고 보도했다. 주심을 맡은 마닝 심판에 대해서는 “중국 심판 중 두 대회 연속 참가한 유일한 심판”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 타임즈와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도 마닝 주심의 경기 운영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다. 글로벌 타임즈는 현지 축구 해설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 심판들과 심판 양성 시스템이 수년간 노력한 결과”라며 “중국 심판들이 세계 무대에서 자신감 있게 활약하는 모습을 통해 대중이 심판이라는 직업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닝 주심은 출국 전 중국축구협회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중국 심판도 세계 최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했다”며 “월드컵에서 중국 심판의 전문성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닝 주심과 저우페이 부심은 오는 24일 열리는 잉글랜드와 가나의 L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도 각각 대기심과 예비 부심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는 6개 대륙 50개 회원국에서 주심 52명, 부심 88명, VAR 심판 30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심판진이 선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