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이노베이션 통해 후보물질 도출 기간 절반으로 단축
자체 데이터 축적해 확장형 연구소 모델 본격화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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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내 SK바이오팜 부스 조감도. [SK바이오팜 제공] |
[헤럴드경제(샌디에이고)=최은지 기자] SK바이오팜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인 인실리코 메디슨과 손잡고 복수 타깃에 대한 공동연구를 전격 전개하며 신규 치료 영역 연구를 본격화한다.
SK바이오팜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현장에서 중국 인실리코 메디슨과 중추신경계(CNS) 신경면역 영역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SK바이오팜이 기존 CNS 분야를 넘어 ‘신경면역’으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구축한 뇌전증 및 CNS 분야의 전문성을 토대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신경면역 영역으로 연구를 확장해 포트폴리오의 질적·양적 다각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선정한 3개 협력 타깃에 대해 인실리코의 AI 신약 개발 플랫폼 ‘파마.AI(Pharma.AI)’를 활용해 전임상 단계까지의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SK바이오팜은 도출된 신약 후보 물질의 물질소유권 및 전 세계 독점적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한다.
총 계약 규모는 합의된 조건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25억7250만달러(3조9487억8750만원)에 달한다. 이 중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계약금)은 450만달러(69억750만원)이며, 연구·개발·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은 최대 25억6800만달러(3조9418억8000만원)이다. 제품 판매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 지급된다.
최근 글로벌 신약 R&D 시장에서는 새로운 돌파구로 AI 플랫폼과 아시아 기반 바이오텍들이 급부상하는 추세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SK바이오팜은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외부의 우수한 기술력을 자사 연구 인프라처럼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확장형 R&D 연구소(Extended R&D Lab)’ 모델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SK바이오팜이 출범시킨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를 통한 첫 번째 AI 기반 신약 디스커버리(AIDD) 실행 사례다. 회사 측은 전통적 연구방법론 대비 후보물질 도출 소요 기간을 50% 가까이 단축하고 초기 디스커버리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협력 과정에서 도출되는 분자 설계 및 검증 데이터 등을 자사에 축적해체 자체 AI 역량을 내재화할 방침이다.
알렉스 자보론코프 인실리코 메디슨 대표는 “자사의 AI 가속화 프로세스가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역량과 결합해 혁신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계약은 아시아 기반 AIDD 생태계의 디스커버리 역량과 미국 임상·상업화 인프라를 잇는 ‘East-West 브릿지’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의가 있다”며 “향후 신규 타깃 발굴 시마다 반복 적용 가능한 성장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