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피까지도 간다고? “급락은 숨고르기, 펀더멘털 견조” 모건스탠리 전망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모건스탠리가 지난 23일 ‘검은 화요일’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한국 증시가 9.9% 급락한 일과 관련, “추세적 하락(breakdown)이라기보다는 일시적 숨고르기(breather)”라고 평가하며 코스피가 강세장에서는 105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23일 코스피는 10% 하락했고, 반도체 업체들과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하락을 주도했다”며 “이는 마이크론 약세와 우호적이지 않은 정책 관련 발언 등 여러 요인에 따른 일”이라고 분석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보고서는 “코스피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높은 익스포저와 정책 관련 뉴스의 영향으로 유사 시장인 (도쿄 증권거래소 시가총액 기반 종합주가지수)토픽스(TOPIX·-1.3%)나 대만 가권지수(-2.6%)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 대비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이러한 낙폭을 보인 데 대해선 “장기간 이어진 상승 랠리로 인한 피로감 누적”을 이유로 들었다.

그런 한편 “메모리 반도체와 주변 AI 관련 종목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이들 제품이 계속해 핵심적인 병목(bottlenecks·AI 수요 급증으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이번 기류가 약세장의 시작 신호로 볼 수는 없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실제로도 보고서는 “이번 조정이 약세장의 시작으로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외려 정책 방향과 AI 투자 스토리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는 과정 중 필요한 숨 고르기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목표치는 9000으로 제시했다.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10500, 약세장 시나리오에서는 6500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재 시장은 마이크론과 엔비디아의 주주총회 이후 반응, 한국 반도체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는 중”이라며 “반도체 기업과 관련 지주회사, 주변 기술주와 같은 수혜 종목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

다만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시장 변동성은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며 “제품과 투자자 저변 확대는 유동성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정 이후 코스피는 상당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선 ‘바벨 전략’을 언급했다. 이는 투자금 한쪽은 고성장·고위험 자산, 다른 한쪽은 방어주, 중간 성격의 종목 비중은 비교적 낮게 챙기는 전략이다.

모건스탠리, 지난달에도 “사이클 이어질 것”


한편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중순에는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9500으로 제시,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10000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3일 연합뉴스는 모건스탠리가 그 전날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 “코스피가 구조적 성장과 개혁 지속성으로 인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말까지 코스피 전망 범위를 6500~9500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목표치는 8500,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연말까지 10000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약세장 시나리오에서 하단은 6000을 예상했다.

당시 보고서는 “한국 자본시장은 경기에 민감하고 (산업·자재 등)물리적 자산 비중이 크다고 인식되며 코스피에 불리한 요소가 됐지만, 정보기술(IT)을 비롯해 에너지안보·방산·재건·자동차 및 로봇 등 산업 사이클이 다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의 근거를 제시했다.

코스피, 급락 딛고 8400선 회복


이날 코스피는 혼조세를 보이다가 전날 급락을 딛고 8400선까지 복귀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7.18포인트(3.26%) 오른 8471.0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과 비교해 152.95포인트(1.86%) 오른 8356.79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해 8577.52(4.55%)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점심께 반락, 8080.99까지 떨어지며 8000선까지 위협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다만, 오후 들어 다시 우상향에 나서며 장을 마감할 수 있었다.

코스닥 지수 또한 전장 대비 17.79포인트(2.00%) 오른 909.31로 장을 마감, 900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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