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오래 먹으면 간 박살 난다”…의사 경고한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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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피로 회복과 건강 기능 향상을 위해 영양제를 찾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무턱대고 고용량을 섭취했다가 오히려 간을 망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와 눈길을 끈다.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강상욱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최석재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서 잘못된 영양제 복용 습관이 간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 교수는 “약물 대부분은 간에서 사이토크롬 P450이라는 효소를 통해 대사 된다”며 “이미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인 상태에서 영양제까지 섭취하게 되면 간 독성이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약을 복용 중이라면 영양제 2~3가지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5가지, 10가지 복용할 경우 간독성을 주의해야 한다”며 “여기에 즙이나 약초 달인 물까지 함께 섭취하면 간에 2중, 3중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심한 경우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응급실에서도 간 수치가 높은 환자가 오면 약물과 영양제를 복용 중인지 꼭 확인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좋다고 해서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먹으면 간과 콩팥에 부담이 두 배, 세 배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네 배, 여덟 배 올라가는 것”며 “하나만 필요한 만큼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강상욱 교수 역시 “비타민 A와 B군 일부는 고용량 장기 복용 시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니아신(B3)은 하루 30mg 이상 복용 시 얼굴 홍조, 두통, 구역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500mg 이상 고용량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간 기능 이상 위험이 제기된다. 비타민 B6 역시 100mg 이상 장기 복용 시 손발 저림 등 감각 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최 교수는 혈전 예방을 위해 흔히 섭취하는 오메가3에 대해서도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메가3가 물고기의 지방 성분이라 산패가 잘 된다”며 산패된 오메가3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질 캡슐이 보기에는 완벽해보여도 미공이 있어 산소 유입 가능성이 있고 열까지 받으면 산패가 더 쉬워진다”며 “제조 과정에서 질소를 넣더라도 산소가 일부 남아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제조된 개별포장된 오메가3를 선택해 서늘한 보관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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