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종목 레버리지에 커진 변동성…‘개별주식 위클리옵션’ 상장 연기

당초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 위해 도입 목표
시장 안정적 운영 위해 상장 시점 연기키로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여의도사무소 전경 [한국거래소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한국거래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개별주식 4개의 위클리옵션 상장을 연기한다고 25일 밝혔다.

거래소는 앞서 투자자의 다양한 위험관리 수요에 대응하고, 자본시장의 상품 다양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달 29일 개별주식 위클리옵션을 상장키로 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자 위클리옵션의 도입 시기를 미루기로 했다.

거래소는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시장의 안정적 운영과 상품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위클리옵션은 만기가 일주일 단위로 돌아오는 초단기 옵션 상품이다. 현지 국내 증시에는 코스피200 등 지수를 기초로 한 위클리옵션은 거래되고 있지만 개별 종목을 기초로 한 위클리옵션은 없다.

또 국내 개별주식 옵션시장에는 64개 종목의 매월만기옵션만 있어 만기가 짧은 상품은 없었다. 이러한 공백은 국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구조적 한계로 이어졌다.

국내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의 70%가 넘는 비중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100 등 미국 자산을 기초로 하는데, 국내에서 활용할 단기옵션 인프라가 부족하단 지적이 제기돼 왔다.

위클리옵션이 도입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대형주를 기초로 한 커버드콜 ETF 개발이 가능해진다.

다만, 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국면에서 만기가 짧은 파생상품이 더해지면 만기일을 전후해 헤지 물량이 특정 종목에 몰리며 현물 주가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수급이 집중된 국내 증시 특성상 위클리옵션 도입이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었다.

이에 거래소는 향후 시장 여건과 제반 준비 상황 등을 감안해 추진 시기를 다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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