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6강서 한국 만나야, 사상 첫 8강”…설레발에 국내팬들 ‘발끈’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일본이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한국을 만날 경우 사상 첫 8강에 오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국내 축구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5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일본이 스웨덴을 꺾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한국과의 한일전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A조에서 1승 1패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 3차전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반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현재 1승 1무(승점 4)로 F조 2위를 달리고 있다.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기고, 2차전에서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하며 사실상 32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다.

매체는 일본이 스웨덴을 꺾고 F조 1위로 올라서고, 한국이 A조 2위로 32강에 진출해 양 팀이 각각 토너먼트 첫 경기를 통과할 경우 16강 한일전이 성사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과 만날 경우 8강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며 “사상 첫 8강 진출이 현실로 보이기 시작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전망을 두고 국내 축구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축구 팬은 “냉정하게 보면 우리를 제물 삼아야만 8강이 가능하다는 무시 발언인 것 같다”, “예로 부터 우승은 못 해도 한일전은 지면 안 된다고 했다” 등 승부욕을 불태웠다.

또다른 축구 팬들은 “일본 운 좋은면 4강까지 무난하리라 생각이 든다. 이렇게까지 일본 축구가 무서워 졌다”, “솔직히 이겼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질 수도 있다” 등 반응을 보이며 전력 차이를 인정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대체로 많은 팬들은 일본의 전력 상승세는 인정하면서도, 한일전만큼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박지성 해설위원은 “현재 일본이 한국보다 앞서 있는 건 맞다”며 냉정한 시각을 내놨다. 그는 “일본은 이미 그 모습을 보여줬고 상당히 유지를 잘하고 있는데 한국은 오르락 내리락 기복이 상당히 커서 앞으로의 경기에 따라 달라질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좋은 선수를 데리고 있는데 그 모습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한국과 일본 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가운데, 월드컵 역사상 첫 토너먼트 16강 한일전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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