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개그우먼 이성미. [이성미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개그우먼 이성미가 유방암 투병 시절 극심한 고통으로 약물 치료를 중단시켜 달라고 요구했던 사실을 털어놔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성미는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 6주년 특집에 출연해 유방암 투병기를 공개했다.
2013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거쳐 5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이성미는 수술 직후를 떠올리며 “눈을 뜨는 순간 ‘나 이제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주어진 삶을 더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술이 끝이 아니었다. 이성미는 수술 후 30차례에 걸쳐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했고, 그 과정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치료를 받는 내내 촛농이 흘러내리듯 몸이 무거웠다”며 “방사선 치료가 끝나고 나니 이제 항암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항암제 복용은 또 다른 난관이었다. 이성미는 “항암제를 도저히 못 먹겠더라. ‘안 살고 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항암제가 너무 고통스러웠다”면서 “‘이렇게 삶을 연장해서 뭐 하나. 차라리 내일 죽더라도 오늘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항암의 고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사람이 의욕도 없어지고 우울증도 생기고 모든 게 귀찮아졌다”며 결국 의료진에게 약물 치료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성미는 이날 투병 당시 곁을 지켜준 동료들의 이야기도 전했다. 함께 출연한 동료 개그우먼 문영미는 “그때는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며 “기도밖에 할 수 없어서 너무 속상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이성미는 “언니가 해준 기도가 나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자옥 언니(가수 김자옥)나 영애 언니(배우 김영애)나 암으로 떠나지 않았나. 얼마 전에는 미선이(개그우먼 박미선)가 암에 걸렸다고 하는데 마음이 무너졌다”라며 “남은 인생은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재미있게 신나게 그렇게 즐기다 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성미는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해 이름을 떨쳤으나 2002년 돌연 세 자녀와 함께 캐나다행을 택했다. 이후 7년 만인 2009년 귀국해 방송에 복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