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탑 건축, ‘신뢰’를 세우는 일”…한국부탄우호협회, ‘프로젝트 108’ 설명회 개최

부탄 ‘프로젝트 108’ 韓 참여 본격화
11㎞ 강변 108기 ‘깨달음의 탑’
11월 1일 국제 자원봉사자들과 동시 건립
내년 韓·부탄 수교 40주년 앞두고 교류 확대


김민경(왼쪽) 한국부탄우호협회(KBFA) 회장이 26일 서울 중구 부탄갤러리에서 개최한 ‘부탄 프로젝트(Project) 108’ 한국 참여 사업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동윤 기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프로젝트(Project) 108’은 ‘탑’이 아니라 ‘신뢰’를 세우는 일입니다.”

한국부탄우호협회(KBFA)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부탄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부탄 프로젝트(Project) 108’ 한국 참여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자리에서 KBFA는 한국의 해당 프로그램 참여 방안과 오는 11월 1일 현지 자원봉사에 참여할 한국 참가단 구성 계획을 공개했다.

KBFA는 한국과 부탄 간 문화·우호·신뢰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민간단체로, ‘부탄 문화의 날’을 비롯한 양국 문화행사와 민간교류를 추진해 왔다.

협회는 그동안 쌓아온 양국 간 교류와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 108의 한국 참여를 지원하고, 한국과 부탄을 잇는 민간 가교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프로젝트 108은 부탄 남부 미래도시 겔레푸 마인드풀니스 시티(Gelephu Mindfulness City·GMC)를 가로지르는 마오추(Mau Chhu)강변에 108기의 장춥 초르텐(Jangchub Chorten·깨달음의 탑)을 세우는 국제 참여 프로젝트다.

각 초르텐은 높이 약 15m로, 약 108m 간격을 두고 11㎞가 넘는 강변을 따라 조성된다. 부탄 측은 오는 11월 1일 약 4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108기의 초르텐을 하루에 함께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부탄우호협회(KBFA) 제공]


프로젝트 108은 지난 2월 부탄에서 공식 발표됐다. 이어 3월에는 국왕과 왕세자의 예정지 시찰이 진행됐으며, 5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후원이 시작됐다. 지난 6월 16일에는 3개 지점에서 토대 축성 의례인 ‘살랑 텐드렐(Salang Tendrel)’이 진행됐다.

협회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참여 방안을 ▷프로젝트의 취지를 국내에 알리는 미디어 활동 ▷선명상·웰니스 분야 콘텐츠 교류 ▷후원 ▷11월 1일 현지 자원봉사 등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한국 참가단은 11월 1일 부탄 현지 자원봉사에 참여할 인원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참가단은 현지에서 부탄 국민과 각국의 참가자들과 함께 초르텐 건립 과정에 참여한다. 협회는 전문 건축 기술이 없어도 사전 등록과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현지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봉사는 개인 또는 단체 단위로 신청받을 예정이며, 개인·가족·공동체·기관과 기업은 후원을 통해서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후원은 탑 1기 단위의 부탄 공식 후원과 한국부탄우호협회의 안내를 통한 한국 참여형 후원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인 후원 방식과 절차는 협회가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한국부탄우호협회는 프로젝트 108이 부탄만의 행사가 아니라 세계 시민의 참여를 위해 열린 국제 프로젝트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과 부탄은 2027년 수교 40주년을 앞두고 있다. 협회는 이번 프로젝트 108 참여를 양국의 민간교류를 한 단계 확대하고, 한국과 부탄이 공유할 수 있는 평화·마음챙김·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김민경(왼쪽) 한국부탄우호협회(KBFA) 회장과 남산 충정사 주지 덕운 스님이 26일 서울 중구 부탄갤러리에서 한국·부탄 간 불교문화 교류 및 상호 협력을 증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동윤 기자


김민경 KBFA 회장은 “프로젝트 108은 단순한 건축 행사가 아니라 서로 다른 국가와 공동체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와 마음챙김의 의미를 나누고 함께 신뢰를 세우는 프로젝트”라면서 “한·부탄 수교 40주년을 앞둔 시점에 한국 참가단이 부탄 국민과 함께 현장에서 손을 보탠다는 것 자체가 양국 우호 관계의 의미 있는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FA는 남산 충정사와 한국·부탄 간 불교문화 교류 및 상호 협력을 증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 회장과 함께 남산 충정사 주지 덕운 스님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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