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한복판에서 피흘려 주저앉은 남자…동료에게 ‘칼부림’ 용의자 경찰 추적 [세상&]

일민미술관 4층 사무실서 발생
목격자 “계단·바닥에 피 흥건”
경찰, 도주한 용의자 추적 중


26일 오전 입구가 막혀있는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의 모습. 이곳에서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에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 윤승현 수습기자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에서 40대 남성이 직장 동료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범행 직후 도주한 70대 남성을 추적 중이다. 사건 직후 피해자를 목격한 시민은 “피를 너무 많이 흘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7분께 종로구 세종대로 일민미술관에서 “40대 남성이 낫에 찔려 팔을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은 세종대로 사거리에 인접해 있다.

피해자인 40대 남성 A씨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아일보 계열사에서 근무하던 A씨는 사직서를 제출한 뒤 남은 연차를 소진하고 있었다. 이날은 회사에 있는 개인 짐을 찾으러 왔다가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70대 남성 B씨에게 공격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장소는 일민미술관 4층 사무실로 두 사람이 대화하던 중 시비가 붙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두 사람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현장을 목격한 이동환(74) 씨는 “오전 7시40분께 서명운동 부스를 설치하기 위해 현장에 왔는데 미술관 입구 계단에 한 남성이 앉아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흰 와이셔츠를 입은 직원이 옆에서 함께 지혈하고 있었고 피해자는 계속 ‘어어’ 하며 신음을 내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왜 저렇게 피를 많이 흘리나 싶었는데 가까이 보니 팔을 감싸 쥔 채 앉아 있었다”며 “계단 주변과 피해자 뒤쪽 바닥에도 피가 계속 떨어져 웅덩이가 생길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응급조치에 나섰고 3~4분 뒤 구급차가 도착해 소방대원들이 그를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 통제에 나서는 한편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그는 지하철 등을 탑승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중인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며 “검거 후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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