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만으로 못 살아”…주식 광풍에 10명 중 7명이 “투자 수익 중”

[연합]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올해 상반기 직장인 투자자 상당수가 주식 투자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이 가장 높은 투자 비중과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피스미디어 기업 스페이스애드는 직장인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식 투자 현황 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는 현재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응답은 12.6%에 그쳐 직장인 투자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수익권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자된 분야는 AI 및 반도체였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섹터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6%가 AI 및 반도체를 선택했다. 이어 국내외 지수 추종 ETF가 16.6%, 미국 빅테크 성장주가 13.6%로 뒤를 이었다.

실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분야 역시 AI 및 반도체가 압도적이었다. 해당 섹터를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준 분야로 꼽은 응답자는 56.6%에 달했다.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전문가 의견을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 판단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정보로는 경제 전문가 자료가 22.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직감(20.7%), 지인 및 직장 동료의 정보(18.1%), 실시간 거래량(13.1%), 온라인 커뮤니티(9.7%), 재무제표 및 공식 정보(7.4%),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성장 가능성(6.9%) 순으로 조사됐다.

주식 투자를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97%에 달했다. 투자 지속 이유로는 ‘예적금 외 재테크 수단 필요’가 46.7%로 가장 많았고, ‘월급 외 다른 소득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37.0%를 차지했다. 이어 노후자금 마련(8.4%), 부동산 구입(3.9%) 등이 뒤를 이었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낮아진 예·적금 금리를 꼽은 응답이 4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나만 안 하는 것 같은 불안감’이 21.7%,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응답이 21.6%로 나타나 투자 심리에도 주변 분위기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직장인 투자자들의 수익 체감도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특정 업종에 투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한 만큼 향후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대비해 분산 투자와 장기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하루 4~5% 이상의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국내 증시가 ‘변동성의 덫’에 걸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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