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 에너지 인프라 정조준…‘40일 작전’으로 종전 압박

러 석유시설·크림반도·모스크바 겨냥 공세 수위 높여
SBU 주도 장거리 드론 작전 확대 가능성
러 방공망 수도권 이동 배치 관측도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세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종전 협상으로 압박하기 위한 새로운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히면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는 것을 목표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40일 영향력 행사 작전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안국이 몇 달째 다양한 종류의 드론을 활용해 전선에서 방어 태세를 유지하는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SBU의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방첩과 대테러 업무를 맡는 정보기관이다. 최근에는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주도하는 핵심 조직으로 부상했다. 지난 4월에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500㎞ 떨어진 러시아 페름주의 석유 펌프장 공격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40일 작전’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에너지 인프라와 군사 관련 시설을 겨냥한 공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석유·전력 등 에너지 관련 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해왔다. 전쟁 수행에 필요한 연료 공급망을 흔드는 동시에 러시아 내부의 부담을 키워 협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 방향으로 대거 날아들면서 러시아가 방공망 일부를 수도 인근으로 옮겨 배치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뒤 실효 지배 중인 크림반도 역시 우크라이나 공세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전력과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에너지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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