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형 석화 공사장서 흙더미 무너져 1명 숨져

임시 가설 다리 아래 거푸집 해체 중 사고
노동부, 유지 구조물 설치공사 전면 작업중지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조사

26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의 한 공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무너진 토사에 깔린 50대 작업자를 구조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울산 울주군의 대형 석유화학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50대 근로자 1명이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현장 일부 공정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울산소방본부와 울주경찰서,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사람이 돌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를 당한 작업자는 현대건설 하청업체인 한 종합건설업체 소속 A씨(54)다. A씨는 콘크리트 더미에 깔린 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사고 당시 현장에 임시로 설치된 가설 다리 아래 공간에서 거푸집 해체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부는 해당 공간 경사면에서 약 1톤 무게의 흙덩이가 떨어지면서 A씨를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부는 사고 직후 패키지-1 현장 내 유지 구조물 설치공사 전반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보내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도 토사가 무너진 정확한 원인과 현장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대형 플랜트 공사 현장은 여러 하청업체가 동시에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공정별 안전관리와 작업 구역 통제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사고가 발생한 샤힌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약 88만㎡ 부지에 총 9조2580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2023년 3월 착공했으며 이달 말 기계적 준공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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