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러브버그 민원 5282건, 올해 1500건 수준
민원다발 지역에 유인물질포집기 4895개 설치
시범사업 효과 검증 후 서울형 친환경 방제 모델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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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수드론 시연 현장.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올여름에도 붉은등우단털파리(이하 러브버그)의 대발생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친환경 살수드론을 도입해 긴급 대응에 나선다. 러브버그는 물에 약한 특성을 갖고 있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짧은 기간 대량 발생해 시민 불편을 유발하는 대발생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SNS와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 곳곳에서 러브버그 목격담이 공유되고 있다.
시는 올해 러브버그 발생 집중 시기로 예측되는 6월 중순 이후부터 7월 초순을 대비해 일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 내 러브버그 민원발생 건수는 ▷2022년 4418건 ▷2023년 5600건 ▷2024년 9296건 ▷2025년 5282건 ▷2026년 1515건 수준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실시한 러브버그 유충 서식 실태조사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축적된 민원 데이터를 분석해 대발생 예상지역을 도출했다. 이후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삼육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친환경 방제 시범사업을 적용·검증하는 실증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러브버그가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하는 등 생태계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고려해 살충제 살포보다는 친환경 방제 방식에 중점을 두고 완전 박멸보다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체 수 감소에 중점을 두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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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버그. 손인규 기자 |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 살수드론을 활용한 현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관악구는 지난 22일부터 살수차를 동원, 구내 민원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물을 뿌리는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5월 러브버그 유충 발생을 사전에 억제하기 위해 친환경 미생물 제제(BTI)를 활용한 유충구제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규모는 대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은평구와 노원구 내 4개 지역, 총 3만1500㎡로 운영했다.
현재까지 민원 발생 추이와 현장 상황을 검토한 결과, 대발생 예방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효과 분석을 통해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인물질 포집기는 원래 계획한 1300대에서 4895대로 대폭 확대해 25개 자치구에 설치·운영하고 있다. 유인물질 포집기는 장미·꿀·초콜릿 향을 내는 페닐아세트 알데히드를 활용해 러브버그를 유인·포집하는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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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버그 친환경 유인물질 포집기. [금천구 제공] |
빛을 이용해 곤충을 포집하는 대량고공포집기는 노원구 불암산에서 운영하며 러브버그 발생 밀도와 발생 양상 모니터링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 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야간 조명 사용 최소화 ▷문틈 및 방충망 점검 ▷벌레 사체가 쌓이기 전 신속한 세차 ▷어두운색 계열의 옷 착용 등 생활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방제 효과와 현장 적용성을 검토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향후 발생 예측의 정확도 향상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러브버그 대응의 목표는 박멸이 아니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발생 예측부터 유충 관리, 현장 대응까지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서울형 방제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