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손흥민, 은퇴 기사 나오자 ‘내가 얘기 안했는데 왜 자꾸’라고 해…메시 너무 잘하지 않느냐”

박 해설위원 “메시, 몸 관리도 잘하지만…
감독이 메시 나이에 적합한 전술 써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29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LAFC·33)을 놓고 “선수가 얘기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손 선수도 지난번에 은퇴 관련 기사들이 몇 번 나오니 ‘제가 은퇴한다는 얘기는 안 했는데 왜 자꾸 은퇴를 얘기하시느냐. 내가 때가 되면 얘기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은 “메시가 개인의 몸 관리도 잘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 감독이 메시의 현재 나이에 가장 적합한 전술을 써주고 있다”며 “메시 주위로 호위무사를 붙여 메시가 수비나 다른 것들에 대한 부담감을 최소화시키고, 공격할 때 순간적으로만 폭발력을 다할 수 있도록 그런 전술을 짜주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인 관리, 그런 팀 전술에 대한 감독의 고민, 이런 것들이 결합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 위원은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해선 “좀 쉬어야 한다. 지금 당장 무언가를 이겨내려고 맞서기보다는 일단 푹 쉬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이 중요하지 않느냐. 사실 그냥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라는 말을 넘어, 자신의 커리어에 월드컵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결과가 이렇게 나왔고 내용도 이렇기 때문에, 지금 박탈감과 상실감이 상당히 클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은 홍명보 감독의 사퇴 선언에 대해선 “지역 예선을 탈락한 일과 같은 충격”이라며 “여기서 만약 홍 감독이 원래 임기가 내년 초에 있는 아시안컵까지인데, 아시안컵 때까지 더 하겠다는 말을 만약에 했다면 이거는 훨씬 더 큰 문제가 빚어지지 않았을까. 그런 점에서는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한 일은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월드컵 역사에서 두 번의 잊고 싶은 월드컵이 있다. 한 번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또 한 번은 이번”이라며 “그 두 번의 감독이 다 홍 감독”이라고 했다.

또 “2014년 때 홍 감독이 정말 참담했던 알제리 경기를 포함, 대회를 망쳤을 때 몇 달이 난리였다”며 “아마 이번에는 더 심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기에, 물론 지금도 화가 가라앉지 않은 분들이 워낙 많아 그렇긴 한데, 이런 상황에서 만약 (물러나지 않는)그것을 했다고 한다면 2014년의 그게 재현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박 위원은 “홍 감독 지도력의 문제도 있겠지만 더 본질적인 것은 홍 감독이 우리 대표팀에 맞는 전술적 스타일이나 한국 축구가 가고 싶은 어떤 길에 있는 감독이었느냐, 이 얘기를 하고 싶다”며 “벤투와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 그 큰 길 안에서 똑같이 줄지어 세울 수 있는 그런 전술적 공통점이 있을까. 저는 이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원래 30년 전에는 우리가 일본을 앞섰다. 축구는”이라며 “우리가 앞섰던 게 왜 뒤집어졌을까. 일본은 앞으로 전진할 때 우리는 왔다갔다 갈지자 행보를 하며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연합]

박 위원은 차기 감독에 대해선 “국내도 잘하면 하면 되고, 외국도 못하면 그런데”라며 “지금으로서는 임시 감독을 당장 한다면 국내 감독이 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국내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에 굉장히 큰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 감독은 “대표팀을 재조직화해야 하는 이 여론 속에서 이것을 감당하려면 외국인 지도자가 임시가 아니라고 한다면, 우리가 고민을 해 뽑는 게 현실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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