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 단계 접어든 이커머스…“신규 수요 확보가 핵심”

온라인쇼핑 거래액 역대 최고에도 성장률은 4.9% 그쳐
K-베뉴 입점 셀러, 새로운 타깃층 확보하며 성장 돌파구
프로모션·트래픽 선순환…“플랫폼 지원이 新동력으로”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커머스 셀러(판매자)들의 신규 수요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고객층과 겹치지 않는 새로운 채널을 찾는 셀러가 증가하는 가운데 플랫폼의 지원 체계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국가데이터처 집계 기준 2025년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72조398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4.9%에 그치며 역대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비자(Visa) 조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77%가 월 2~3회 이상 온라인 쇼핑을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아태지역 고소득 국가 중 가장 높은 온라인 쇼핑 이용 빈도다.

일부 셀러들은 해외 기반 플랫폼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요 해외직구 플랫폼 3곳의 추정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상승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1인당 평균 결제액은 40만7000원이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K-베뉴(K-Venue)에 입점한 셀러들의 신규 수요 창출 효과가 두드러졌다. 생활용품 브랜드 포유컴퍼니의 지난해 월평균 거래액(GMV)은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장동원 포유컴퍼니 대표는 ”대형 플랫폼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한 마케팅 비용과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며 ”새로운 고객층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K-베뉴 입점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K-베뉴 초창기부터 입점한 은건코리아도 매월 최소 2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이승원 은건코리아 대표이사는 “특정 채널에 집중된 기존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한층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만들고 있다”며 “기존 채널 매출 감소 없이 추가 매출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성장의 배경에는 플랫폼이 주도하는 마케팅·프로모션 지원 체계가 있다. 은건코리아는 ‘천억페스타’ 등에 참여하며 유입량과 주문량을 확대했다.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노출을 늘리며 인지도도 키웠다. 포유컴퍼니 역시 막대한 외부 광고비 집행 없이 K-베뉴의 자체 트래픽과 프로모션만으로 입점한 전체 채널 중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6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를 살펴보면 올해 국내 소매시장 성장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인 0.6%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쇼핑 부문도 3.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향후 플랫폼 경쟁력이 단순 이용자 규모보다 신규 고객 유입과 구매 전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는지가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동원 포유컴퍼니 대표는 ”단순한 판로 제공에 그치지 않고, 판매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커머스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수록 이런 플랫폼 경쟁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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