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수상자, 작년말부터 해외 체류 …美, 마차도 귀국협조 요청에 난색
로드리게스 임시정부와 충돌 가능성…지진 수습 오히려 지체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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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마차도로부터 노벨평화상 메달 담긴 대형 금색 액자 전달받은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트루스소셜 화면 캡처]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지난 24일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규모 7.5 쌍둥이 강진으로 피해규모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국외에 체류중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곧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차도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케이블 뉴스 채널 폭스뉴스의 오전 토크쇼 ‘폭스와 친구들’ 인터뷰에서 귀국 시점에 관해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 국민 곁에 있는 것은 나의 의무다. 우리는 함께 있어야 하고, 서로 끌어안고, 함께 슬퍼하고 애도해야 한다”면서 베네수엘라에 “매우 곧”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AP·AFP·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기준 1450명으로 집계됐다고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밝혔다. 확인된 사망자는 전날보다 20명 증가했다. 부상자는 3150명, 이재민은 1만2721명이며 건물 774채가 무너졌다고 그는 전했다.
다만 인명피해 규모는 향후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유엔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실종자 수를 약 5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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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카라베예다에서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현장에서 프랑스와 미국 구조대원들이 현지 긴급구조 인력과 함께 매몰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 |
마차도는 지진 후 낸 영상 메시지에서도 “매우, 매우 곧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서로를 끌어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차도는 지난해 12월 시상식 참석을 위해 베네수엘라에서 출국한 이래 계속 국외에 체류해 왔다.
미국 언론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마차도는 지난주에 민간 경비원들의 경호를 받아 미국에서 퀴라소를 거쳐 귀국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미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난색을 표하면서 만약 마차도가 귀국을 시도한다면 미국의 지원 없이 본인이 모든 위험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마차도가 현 시점에서 귀국할 경우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정부와의 충돌을 부르고 구조 활동을 정치 갈등으로 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미국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마차도 귀국을 수용할지 여부가 로드리게스 정부에도 중대한 시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마차도는 지난 1월 15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자신의 노벨상 메달을 건네 논란이 됐다.
수상자가 메달을 타국 정상에게 바치는 전례 없는 행동에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노벨상의 영예는 공유하거나 양도할 수 없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마차도는 지난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마두로 압송 작전에 대해 “우리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결코 잊지 못할 일”이라며 “결과적으로, 내 노벨상 메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