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아이 감기로 병원 찾았다가 투약 실수로 ‘실명’…인도 ‘술렁’

환자 가족과 처방전 [NDTV 캡처·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인도에서 19개월 된 남아가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병원 측 실수로 실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사가르 지역에 사는 인드라지 비슈와카르마는 지난달 29일 19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한 정부 병원을 방문했다가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들은 당시 감기와 기침, 충혈 증세를 보였지만 위중한 상태는 아니었다. 환자를 진찰한 소아과 의사는 점안액, 진통제 등을 처방했다.

하지만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 실수로 가래 제거용 약(진해거담제)이 환자의 두 눈에 투입됐다는 게 가족 측 주장이다. 이후 아이의 상태는 급속히 나빠졌고 가족들은 서너 시간 병원에 머물며 차도가 있기를 기다렸지만 호전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병원 측은 인근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고, 인근 병원 측은 다시 상급 병원으로 가볼 것을 권유해 가족들은 마디아프라데시 주도 보팔에 있는 인도 최상위 국립병원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를 찾았다.

하지만 AIIMS 의료진은 진찰 후 청천벽력 같은 결과를 전했다. 증상에 적합하지 않은 투약과 의료 과실로 아이가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한 것이다.

비슈와카르마는 “내 아들의 인생이 무너졌다”며 병원을 상대로 고소에 나서는 한편 해당 의사와 직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끓자 주 정부 보건당국은 조사위원회를 꾸려 경찰과는 별개로 조사에 착수했다.

사가르 지역에선 며칠 전에도 의료 과실로 의심받는 사고사가 발생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대학병원에서는 환자가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 유가족들은 의료진의 마취제 과다 투입과 적시 치료 실패를 사인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인도에선 의료 인력 및 인프라 부족 등으로 매년 약 520만건의 의료 과실 및 오진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빈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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