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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국씨티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0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반도체 호조와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2차 추가경정예산 등을 고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4~5월 예상보다 견조한 경기 지표와 기술 설비투자 계획에 따른 인프라 투자, 9월 초까지 25조원 이상 추경 편성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정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기업은 호남권 반도체 생산거점(800조원)을 포함, 약 15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기업들이 추가로 공개한 장기 투자계획을 모두 합하면 4700조원대 수준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해 “연간 25조원에서 50조원의 투자 설비투자(CAPEX)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연간 GDP 성장률을 약 0.28%포인트(p)에서 0.57%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 또한 전 분기 대비 0.2% 하락에서 0.3%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석유 최고가격제도와 1차 추경에 의해 부분적으로 상쇄됐으며, 1분기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황이 이어진 데 따른 영향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2027년과 2028년 GDP 성장률 전망치도 0.2%p씩 올려 각각 3.0%, 2.3%로 예상했다.
그는 “대규모 기술 설비투자 계획과 반도체 생산업체와 수요 업체 사이 장기공급계약(LTA) 확대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S&P글로벌레이팅스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적어도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S&P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AI 산업의 급성장과 잠재적 신용 위험’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루이 커쉬 S&P글로벌레이팅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수개월간 중동 갈등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과 인플레이션, 수입 가격 상승 우려가 있었지만, 아시아 경제 전반의 심리 지표는 예상보다 크게 악화하지 않았다”며 “에너지 충격의 파급력이 크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AI 관련 기술 수출 호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6개월 전만 해도 한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았지만, 현재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상향했다”며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S&P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이 값을 대폭 올린 것이다.
다만, 김제열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 이사는 “올해 들어 한국 기업 섹터 전체의 이익은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섹터별 양상은 전혀 다르다”며 “성장은 반도체라는 한 축에 집중돼 있고, 그 외 산업은 완만한 흐름을 보이거나 외부 압박을 여전히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 국내 100대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140조원에 육박해 전년 동기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성장의 대부분은 테크 섹터에서 나왔다”며 “한국 기업의 강력한 성장이 특정 섹터에 기대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