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 하락에 소비 위축 우려
지커 7X 인증 미완료로 보조금 신청 못해
“정부 결정 존중…자체 보조금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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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씨라이언 7. [BYD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이달부터 중국 전기차 업체 BYD에 대한 국내 구매 보조금 지원이 중단된다.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에서 탈락하면서다. BYD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인 중국 업체들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1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시행된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에서 총 35개 제작·수입사(차종 중복 포함) 가운데 27개 업체가 최종 보급사업 수행자로 선정됐다. 해당 평가에서 선정되지 않은 업체는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승용 부문에서는 기아, 르노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BMW 코리아, KG 모빌리티, 테슬라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 현대자동차 등 10개 업체가 선정됐다. 반면, BYD는 보급 사업 수행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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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전기자동차 충전소 모습. [연합] |
이번 평가는 ‘2026년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 개정에 따라 처음 도입됐다. 평가항목은 ▷기술개발 역량(10점) ▷공급망 기여도(40점) ▷환경정책 대응(15점) ▷사후관리·지속성(20점), 안전 관리(15점) 총 5개로, 최종 평가점수 60점 이상을 받은 업체만 보급사업 수행자로 선정됐다.
이번 탈락을 두고 BYD는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BYD는 저가 라인업을 기반으로 빠르게 국내 시장 판매를 확대해 왔다. 전기차 보조금 규모가 경쟁사 대비 크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BYD가 가격 경쟁력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해 온 만큼 이번 결정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반기 서울시 기준 BYD 차종에 책정된 보조금은 최소 ‘BYD 돌핀’ 141만원부터 최대 ‘BYD 씰’ 219만원 수준이다.
BYD코리아는 “당사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와 관련한 정부의 정책 결정을 존중한다”며 “전기차 보급 활성화는 정부와 업계가 함께 달성해 가야 할 과제인 만큼 당국의 정책 목표 달성과 업계의 발전, 그리고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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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커의 한국 첫 출시 모델인 ‘7X’. [지커 코리아 제공] |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둔 중국 전기차 업체 지커 역시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지커는 국내 첫 출시 모델인 ‘7X’의 차량 인증을 완료하지 못하면서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에 신청하지 못했다.
지커는 예상 대비 높은 가격을 책정하면서 이미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7X의 가격은 트림별로 ▷프로 5299만원 ▷맥스 5999만원 ▷울트라 6999만원으로 책정됐다. 지커가 추구하는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포지션에 맞춘 가격대이지만, 전기차 보조금 역시 받지 못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크게 하락 할 수 있다.
지커코리아는 “국내 인증 절차를 최우선으로 진행 중으로 보조금 신청 시점에는 전기차 보조금 신청을 할 수 없었다”며 “지커를 믿고 선택해 주신 고객분들께 차량 본연의 압도적인 성능과 최상의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며, 사전 예약 고객분들께는 향후 진행 절차를 신속히 개별 안내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1년간 시행되며 내년 상반기 재평가를 통해 보급사업 수행자를 다시 선정한다. 업계에서는 BYD와 지커가 자체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양사는 현재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BYD와 지커가 국내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다음 평가를 준비하더라도 내년에는 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전기차 보조금 없이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