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진보단체장 김중남 강릉시장, 변두리에서 취임식

주문진 취임식..강릉 전역 균형발전 의지
옥계 혐오시설·주문진 홀대 논란 일소할까


민선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30년 넘게 줄곧 보수정당 후보만이 당선된 보수의 성지 같은 강원 강릉에서 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당선인이 당선증을 받은 직후 오죽헌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최남단 옥계 혐오시설 배치, 최북단 주문진 홀대 등의 논란을 일소하고 강릉 전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취임식을 주문진에서 연다. [당선인측 제공]


[헤럴드경제(강릉)=함영훈 기자] 민선 지방자치체 실시 이후 처음으로 혁신 진보 계열 정파가 시장으로 당선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의 김중남 시장 취임식은 강릉에선 변두리인 주문진에서 열린다. 도심 중심이 아닌 소외된 외곽지역도 함께 번영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강릉시는 7월 1일 오전 10시 주문진실내체육관에서 민선 9기 김중남 강릉시장 취임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시정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이번 취임식은 새로운 강릉시정의 첫 공식 행사로, 기존 시청이나 도심권 중심의 개최 방식에서 벗어나 주문진에서 열린다”면서 “이는 주문진 등 북부권과 외곽지역을 포함한 강릉 전역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끌겠다는 민선 9기의 시정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때 최남단 옥계지역 혐오시설 배치, 최북단 주문진 홀대 등 논란이 있었고, 옥계지역 주민들 사이엔 “동해시에 편입될 걸 잘못 판단했다”는 소문도 돌았었다.

주문진 취임식 행사에는 각계각층의 기관·단체장, 지역 원로, 시민 등이 참석한다. 별도의 축하공연은 생략하고 취임 선서, 취임사 등을 중심으로 간소하고 내실 있게 진행된다.

아울러, 시민대표 71인이 강릉시장을 직접 임명하는 특별한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71인은 강릉시 승격 71주년과 새출발의 날인 7월 1일을 상징하는 시민대표로,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민선 9기 시정이 시민의 뜻에서 출발한다는 의미를 보여준다.

강릉시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시민 삶의 현장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지역별 특성과 주민 목소리를 반영한 소통 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며, 취임식은 강릉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중남 시장은 취임식에 앞서 충혼탑 등 3개소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민선 9기 강릉시정의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한편, 김만호 전 강원특별자치도 경제국장이 같은 날 제22대 강릉시 부시장으로 취임한다.

신임 김만호 부시장은 1일 충혼탑 참배 후 관내 주요 기관을 방문해 부임 인사를 나누는 등 본격적인 시정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원 인제 출신의 김만호 신임 부시장은 1987년 공직 생활을 시작해 도 재난안전과장, 인제군 부군수, 도 문화예술과장, 복지정책과장, 예산과장, 경제국장 등 도정의 주요 현안 업무를 담당하며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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