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퓨리오사AI에 200억원 지분 투자…창립 이래 최초

퓨리오사AI 발행 RCPS 인수 예정
국민성장펀드도 8000억 직접 투자 단행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전경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헤럴드경제=서상혁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에 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수은 창립 이래 첫 직접투자로 이번 투자를 통해 수은은 퓨리오사AI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한다.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팹리스)으로, 데이터센터 추론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고 올해 2세대 제품 ‘RNGD(레니게이드)’ 칩 양산을 시작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24일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 및 시행령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가능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은은 직접투자에 있어 대출이나 보증과 연계되지 않아도 된다. 이전까지는 수은이 대출이나 보증을 제공한 기업에 대해서만 투자할 수 있어 성장성이 있으나 재무적 여력이 없는 벤처기업 투자가 어려웠다.

또 간접투자의 경우 기존 자본시장법상 집합투자기구뿐 아니라 벤처투자법상 벤처투자조합,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등으로 확대됐다.

그간 수은은 정부의 ‘AI 대전환(AX)’ 정책 구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AI 가치사슬 핵심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왔다.

이번 직접투자로 수은은 AI 반도체에서 클라우드 인프라에 이르는 AI대전환(AX) 핵심 가치사슬 전반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수은은 올 상반기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200억원)과,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우드(200억원) 등에도 간접투자를 실행했다.

퓨리오사AI는 국민성장펀드의 8000억원 직접 투자를 이끌어낸 기업이기도 하다. 전날(29일) 발표된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에 따라 퓨리오사AI 등 국내 NPU 기업의 존재감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수은법 및 시행령 개정을 발판으로 투자를 대외정책금융의 새로운 축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AI 대전환 시기에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민간과 함께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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