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지각 장마’ 제주부터 시작된다…중부는 당분간 폭염 [세상&]

제주 30일·남부 1일부터…6일엔 전국 비

 

지난 19일 서울 중구 명동 인근에서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30일 밤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 장마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이 북상하고 있다며 이번 비를 계기로 제주는 30일, 남부지방은 다음 달 1일부터 장마철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정체전선은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 규슈 남부 부근에 자리 잡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면서 정체전선도 점차 북상하고 있으며, 여기에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이 더해져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는 30일부터 비가 시작돼 2일 새벽까지 이어지고, 남해안은 1일 새벽부터 저녁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100㎜, 산지는 최대 180㎜ 이상이며 남해안은 5∼30㎜다. 특히 제주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표되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장맛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정체전선이 2일 일시적으로 남쪽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후 3∼4일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제주와 전남권, 충청 이남을 중심으로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장마 시작 시점은 예년보다 크게 늦어졌다. 평년 장마 시작일은 제주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3일, 중부지방 6월 25일이다. 제주는 30일 밤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역대 손꼽히는 늦은 장마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의 7월 장마는 기상 관측 이래 53년간 1982년(7월 5일)과 2021년(7월 3일) 두 차례뿐이었다. 이번 예보대로라면 30일 밤 비가 시작돼 ‘7월 장마’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역대 가장 늦은 장마 시작 사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중부지방 장마는 아직 변수가 많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의 강도와 이동 경로,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강수 구역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현재로선 장마 시작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수도권과 중부 내륙에 발효된 폭염특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에 대비하는 한편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예방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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