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월드컵 사태’ 감독 개인 문제 아냐…축협 개혁 골든타임”

김재원 “회장 선거제도 개혁해야 국민 신뢰 회복”
감독 선임 제도화·선거인단 대표성 확대 등 제시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해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팬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30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관련 대한축구협회 개혁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강도 높은 개혁을 촉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32강 탈락과 정몽규 협회장의 사퇴 의사 표명을 계기로 축구협회의 전면적인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먼저 “이번 사태는 단순한 경기 결과나 감독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축구협회의 운영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누적된 결과”라며 “지난 2024년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 축구협회 현안질의에서 감독 선임 절차와 전력강화위원회 운영, 협회 거버넌스 문제를 지적했지만 개선되지 못했고 결국 오늘의 국민적 불신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축구협회 대상 특별감사에 대해선 “국민적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면서도 “감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감독 선임 절차와 회장 선거제도, 협회 거버넌스 개혁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회장이나 감독만 교체하는 인적 쇄신으로는 부족하다”며 “기존 선거인단 방식이 유지된다면 사람만 바뀔 뿐 운영 구조는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같은 당의 차규근, 백선희 의원이 함께 했다.

조국혁신당은 축구협회 개혁과제로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 제도화, 전력강화위원회 등 전문위원회 독립성 확보, 회장 선거제도를 포함한 거버넌스 전면 개혁, 선거인단 대표성 확대 및 후보 검증 강화, 그리고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선 등을 제시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30일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개혁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강도 높은 개혁을 촉구했다. [김재원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축구협회의 미래는 특정인의 판단이 아니라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축구인들의 참여 속에서 결정돼야 한다”면서 “국민은 더 이상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묻고 있다. ‘규정상 어렵다’는 설명만으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으며 축구협회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축구는 특정 개인의 것이 아니라 선수와 국민이 함께 만들어 온 공공의 자산”이라며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과 회장 선거제도 개선 등 필요한 입법과 정책 지원을 통해 축구협회 개혁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A조 1승 2패 승점 3으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 감독과 일부 선수단은 이날 새벽 축구팬들의 고성과 욕설, 야유 속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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