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보 위협” 한다던 앤트로픽 ‘미토스’, 美서 수출통제 해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7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업무 오찬에 참석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수출을 막았던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에 대해 수출 통제 지침을 해제했다.

앤트로픽은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해 내린 수출 통제 지침을 18일 만에 해제했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내일(현지시간 7월 1일)부터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인내심을 보여준 사용자 여러분과 모델 재배포를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미토스5는 전문가 수준으로 사이버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는 능력을 보여, 전 세계 보안업계에 충격을 줬다. 페이블5는 미토스5에 안전장치를 추가한 모델이다. 해킹이나 무기 제조에 악용될 수 있는 민감한 주제에 관해서는 답변하지 않는 모델이다.

상무부는 지난 12일 미토스5와 페이블5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다. 앤트로픽은 이용자의 국적을 식별할 수 없어, 외국인 뿐 아니라 자국민들도 이 두 모델을 쓸 수 없도록 접속을 막았다. 지난 26일에는 미 정부가 자국 기업과 기관 100여곳에 미토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일부 제한을 풀었다.

미 정부가 미토스에 대해 수출 통제 지침을 내린 것은 이용자들이 이른바 ‘탈옥’이라고 불리는 방법을 통해 앤트로픽이 적용한 안전장치를 우회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였다.

AI 모델이 가파른 속도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산업 보안이나 국가 안보를 위해 이를 규제하려는 정부의 움직임도 폭이 넓어지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26일 새 AI 모델 ‘GPT-5.6’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정부와 미리 조율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대상으로 모델을 선공개했다. 이는 일종의 사전 검열이라 볼 수도 있는 과정이다. 이에 대해 오픈AI도 “이와 같은 형태의 정부 승인 절차가 장기적인 표준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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