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끝으로 ‘톡톡’, 10대 장난에 세계 최대 유리 다리 ‘쩍’ [차이나픽]

허난성 바오취안 절벽 유리 바닥 전망대 사고
사업소 “3중 유리, 안전” 해명에도 우려 확산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중부의 관광 명소인 허난성 바오취안 절벽 유리 바닥 전망대가 한 10대 소년의 우산 타격에 금이 가는 사고가 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허난성 바오취안 절벽 천하 관광지(후이현 태항산 보천대협곡)에 설치된 세계 최대 규모의 유리 다리 바닥에 균열이 발생해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이 유리 전망대는 2023년 세계 최대 규모의 유리 전망대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2층 구조로 두 층의 보행로 면적을 합하면 1700㎡(약 514평)에 이른다. 중국 공식 관광등급체계 중 최고 등급인 5A급 관광지다.

사고 당일 한 10대 방문객이 우산으로 바닥을 찌르다 유리 패널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관광사업소 측은 다음 날 “10대로 보이는 한 청소년이 우산 끝으로 유리 바닥을 찌르는 행동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유리 패널 한 장의 표면에 균열이 발생했다”라며 직원들이 즉시 관광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켜 추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균열이 간 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나머지 전망대는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사업소 측은 “유리 바닥은 3중 안전 유리로 제작됐으며, 10대가 깨뜨린 유리는 한 패널의 맨 윗부분에 불과하다”라며 구조물의 하중 지지력과 전반적인 안전성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관광객들에게 우산이나 뾰족한 물건으로 유리를 찌르지 말 것을 더욱 주의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전망대의 안전성과 바닥 유리 품질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 “우산을 휘두르다 깨질 수 있다면 하이힐 신은 사람도 쉽게 깨뜨릴 수 있는 것 아니냐”, “국가 기준은 최소일 뿐, 인명과 관련한 프로젝트에는 그 보다 훨씬 높은 기준이 필요하다” 등 우려를 나타냈다. 일각에선 “소년과 그 가족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고의로 시설물을 훼손한 행위를 문제 삼았다.

중국 뉴스위크의 2019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역 곳곳 관광지에 이같은 유리 다리 또는 유리 바닥은 200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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