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택 보유자도 이사 움직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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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집값과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미국 주택시장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지만, 기존 주택 보유자들의 ‘고착(Lock-in) 효과’가 약해지면서 시장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발표한 ’2026 주택구입자’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58%는 올해 주택 구입의 가장 큰 장애물로 주택구입능력(affordability)을 꼽았다. 이는 지난해 46%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또 47%는 높은 모기지 금리를 주택 구매의 걸림돌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71%는 “집값과 금리가 더 내려가면 주택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응답 비율인 75%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그동안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집주인들이 기존 모기지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이사를 미루는 현상은 ‘고착 효과’로 불려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이 현상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택 소유자의 52%는 향후 다른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22%는 1년 안에 주택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5%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주택 구매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응답자의 90%는 “주택은 가치 있는 투자”라고 답해 지난해 79%보다 훨씬 높아졌고, 94%는 “주택 소유가 삶의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응답,지난해의 83%보다 늘어났다.
또 올해 주택을 구입할 자신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32%로 지난해 27%보다 상승했다.
부동산업체 레드핀(Redfin)에 따르면 올해 3월 미국 주택 구매자의 계약금은 6만4,000달러에 달해 팬데믹 이전 일반적이었던 3만 달러의 두 배를 넘었다.
미국 주택 중간가격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 32만7,100달러였지만 2022년 4분기에는 44만2,600달러까지 급등했다. 이후 다소 하락했음에도 2026년 1분기 기준 40만3,200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레드핀은 모기지 금리가 5.5% 수준까지 내려오고 집값 상승세가 안정될 경우 2030년께 주택 구매 여건이 정상 수준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황덕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