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카타르 간접회담 종료…MOU위반 신고채널 구축 합의

호르무즈 이견차…기존합의 ‘관리’ 수준
美독립기념일 전후 1주 긴장완화 합의


미국과 이란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관련 실무협의를 마무리하고 합의 위반 사항을 관리하기 위한 공식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긴장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해협 통행료 부과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1일(현지시간)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부 차관이 도하 실무협상을 마친 뒤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MOU) 이행을 논의하는 회담이 종료됐다”며 “참가국들은 양해각서 위반 사항을 신고하고 기록하기 위한 연락 채널을 2일까지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번 협의가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과의 회담으로만 진행됐으며 미국 대표단과의 직접 접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양측의 간접 협상은 화요일 밤에 시작됐으며, 이란이 카타르 및 파키스탄 측 당국자들과 회의하고 이들이 다시 미국 측과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가리바바디 차관은 카타르 중앙은행 관계자들과도 만나 금융 현안을 논의했으며, 이번 협의에서는 레바논 문제와 이란 동결자산 해제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방안에도 의견을 모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을 전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주일간 긴장 완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도하에서 진행 중인 기술 실무협상이 이어지는 동안 우발적 군사 충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양측은 지난달 체결한 종전 MOU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관리 체계도 협의하고 있다. 합의문에는 이란이 오만 및 다른 걸프 연안국들과 협력해 해협의 행정·해양 서비스 체계를 마련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대 쟁점인 통행료 부과 문제는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미국 협상단이 도하 회담 이틀째 이란 측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서지연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