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엔 박수, 홍명보엔 야유…엇갈린 공항 귀국길 외신도 조명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를 마무리한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전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으로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귀국한 홍명보 전 감독과 손흥민을 맞이한 공항 풍경을 외신이 재조명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홍 전 감독과 손흥민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받은 반응이 극명히 엇갈렸다고 보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이 입국하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찾은 팬들이 항의 현수막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

홍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새벽 김민재·황희찬·이강인 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수백 명의 팬들이 야유와 북소리로 그를 맞았다. ‘한국 축구는 죽었다’, ‘홍명보 물러나라’ 등의 현수막도 등장했다.

홍 전 감독은 한국의 탈락이 확정된 직후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였다. 온라인에 살해 협박 글이 올라오면서 공항에는 160명 이상의 경찰력이 배치됐다. 대한축구협회도 공식 귀국 환영 행사를 취소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하루 뒤 귀국한 손흥민에게는 박수와 응원이 쏟아졌다. 현장에 모인 팬들은 “수고 많았습니다”, “고개 숙이지 마세요”를 외쳤다.

애슬론 스포츠는 “분위기는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비판의 화살을 홍 전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로 향했다”며 “실망스러운 대회 결과에도 선수단에는 격려를 보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귀국 전 인스타그램에 “솔직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 국민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 A조에서 1승2패, 승점 3으로 3위에 그쳐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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