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 간 견해차 큰 예산안·우크라 가입 논의 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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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아일랜드가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을 맡아 유럽 정상회의의 정책 의제를 주도한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EU 회원국이 6개월씩 돌아가며 맡는 순회 의장국을 이날부터 수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벨기에 브뤼셀과 자국에서 열리는 각종 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행사를 주최하게 된다. 인구 540만명의 아일랜드가 1973년 EU 가입 이후 순회 의장국을 맡은 것은 이번이 8번째다.
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아일랜드가 이번 의장국 활동에 총 2억9300만 유로(약 52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의장국이었던 키프로스(9500만 유로)나 지난해 하반기 의장국 덴마크(8000만 유로)가 쓴 비용의 3배가 넘는 규모다. 군사 중립국인 아일랜드는 유럽 최고위급 인사들의 연이은 방문에 대비해 전체 예산의 절반가량을 치안과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 투입했다.
아일랜드가 임기 중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올해 말 타결을 목표로 하는 ‘2028∼2034년 EU 장기 예산안’이다. 현재 회원국 간의 이해관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독일을 비롯해 EU 재정 기여도가 높은 부유한 국가들은 EU 집행위원회가 제시한 2조 유로(약 3500조 원) 규모의 예산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상반기 의장국이었던 키프로스는 2% 삭감안을 제안한 바 있다.
반면 동유럽과 남유럽 등 EU로부터 지원금을 더 많이 받는 국가들은 오히려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논의, 회원국 국방비 증액, EU 규제 조정, 온라인 아동 보호, 탄소배출권 거래제 개편, 디지털 유로화 도입 등 까다로운 현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유럽이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했다”며 “유럽의 경제 경쟁력 강화, EU 핵심 가치 수호, 시민 안전 보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사도 강조했다.
한편, 아이리시 타임스는 이날 더블린성에서 열린 의장국 개회식에 미할 마틴 총리와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뿐만 아니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직접 참석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