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으로 장비 운송
엑스블 숄더 투입해 정비 인력 부담 완화
박스 버기 콘셉트도 현장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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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 업무에 활용된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 [현대차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세계적인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간’ 데뷔전을 완주한 데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물류와 로보틱스 기술 지원이 뒷받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차 성능뿐 아니라 장비 운송, 정비 인력 지원 등 서킷 안팎의 운영 기술도 함께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지난달 13~14일(현지시간) 프랑스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제94회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출전했다. 최상위 등급인 하이퍼카 클래스에 투입된 ‘GMR-001’ 19번 차량은 24시간 주행을 마치며 데뷔전을 완주했다.
르망 24시간은 차량과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정비, 물류, 팀 운영 능력이 함께 검증되는 경기다. 테스트 장비, 예비 부품, 정밀 엔지니어링 장비 등을 제때 옮기고, 정비 인력이 장시간 고강도 작업을 이어가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과정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를 투입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장비 운송을 맡았다.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한 대형 트럭으로,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모터스포츠 현장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인 물류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 연료전지 대형 트럭이다. 현재 특장 차량 등으로 개발돼 스위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5개국에서 총 175대가 운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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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에 제공된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차그룹 제공] |
정비 현장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엑스블 숄더’가 투입됐다. 르망 24시간에서는 타이어와 장비를 반복적으로 옮기는 작업이 이어진다. GMR-001 하이퍼카의 타이어 1개 무게는 약 13㎏에 달하고, 차량 한 대당 최대 56개 타이어를 사용한다.
엑스블 숄더는 작업자의 어깨 부담을 줄이는 산업용 착용 로봇이다. 어깨 관절 부하를 최대 60%,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약 30% 낮춰주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현장에서는 타이어와 장비를 싣고 내리는 작업 등에 활용돼 정비 인력의 피로를 줄이는 역할을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입을 통해 착용 로봇의 활용 범위를 생산라인 밖으로 넓힐 가능성도 확인했다. 공장, 물류센터 등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이 모터스포츠처럼 작업 강도와 시간 압박이 큰 환경에서도 쓰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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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망 24시간 현장에서 최초 공개된 제네시스 ‘박스 버기’ 콘셉트. [현대차그룹 제공] |
서킷 밖에서는 제네시스 ‘박스 버기’ 콘셉트도 처음 공개됐다. 르망 24시간 현장에서 VIP 의전에 활용된 이 콘셉트는 네 바퀴를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제네시스의 이중 라인 헤드램프와 높은 지상고를 적용한 외관도 특징이다.
박스 버기 콘셉트는 팬 빌리지와 경기장 주요 구역을 오가며 운영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향후 물류 현장이나 특수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다양한 기술을 투입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모터스포츠 운영을 지원했다”며 “수소 기반 물류 시스템과 착용 로봇은 르망 24시간 레이스 현장의 운영 효율을 높였으며, 제네시스 박스 버기 콘셉트를 통해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시하는 등 일상과 산업을 넘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도 실무 역량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