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울산에 16조 투자…전고체·LFP·나트륨 배터리 양산 거점 구축

2040년까지 차세대 배터리 양산 투자
전날 천안 9조 R&D 투자 이어 이틀 연속 공시
삼성 “영남에 60조 투자…제조 AI 선도 지역 육성”

울산시 울주군 삼남읍 삼성SDI 울산공장이 지난해 11월 울산시의 행정지원으로 ‘하이테크밸리(H.T.V) 산업단지 3공구 및 STM 소재 4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사진은 삼성SDI 울산공장 [삼성SDI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삼성SDI가 오는 2040년까지 울산 사업장에 약 16조원을 투자한다. 전날 충남 천안 사업장에 9조원 규모의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울산을 차세대 배터리 양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I는 올해부터 2040년까지 울산 사업장에 약 16조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투자 전략을 추진한다고 3일 공시했다. 투자 목적은 차세대 배터리 경쟁력 강화다.

삼성SDI는 이번 투자로 전기차, 휴머노이드 로봇용 전고체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나트륨 배터리 양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기대 효과로 “차세대 배터리 글로벌 양산 거점화”를 제시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이날 경남 진주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공개됐다. 삼성그룹은 이 자리에서 영남권을 제조 인공지능(AI) 선도 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 6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삼성그룹을 대표해 발표에 나선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영남은 70년대부터 삼성의 제조 혁신 거점이자 첨단 산업의 심장이었다”며 “삼성전자의 대표 제품인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미에서 생산하고 있고, 울산에서 배터리, 부산에서 MLCC와 패키지 기판을 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AI로 인해 제조 분야도 기술의 패러다임이 상상하지 못할 속도로 전환되고 있다”며 “AI는 전통 제조 공장을 휴머노이드 로봇이 중심이 된 AI 드리븐 팩토리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삼성은 영남의 주요 산업에 AX와 로봇을 접목시킨 제조 AI 선도 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약 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 등에 집중 투자해 영남권에 양질의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 제공]

삼성의 영남권 투자 계획에는 삼성전자·삼성SDS의 구미 투자 19조원, 삼성SDI의 울산 투자 16조원, 삼성전기의 부산 투자 15조원, 삼성중공업의 거제 투자 10조원 등이 포함됐다.

노 대표는 삼성SDI 투자와 관련해 “울산의 전기차용 최첨단 전고체 배터리 및 ESS용 배터리 양산에 16조원을 투자하겠다”며 “이를 통해 울산에서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미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전날에도 천안 사업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2040년까지 약 9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검증을 위한 마더라인과 최첨단 R&D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천안 투자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검증과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면, 울산 투자는 양산 기반 구축에 방점이 찍힌 셈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