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름배추 2만7000t 확보…폭염·폭우 수급불안 막는다

봄배추 비축 1만5000t·추석 대비 계약재배 5000t 조기 확보
여름배추 수입안정보험 첫 도입…평년소득 최대 85% 보장
송미령 “배추 안정 생산·농가 소득 보호에 총력”


배추.[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정부가 폭염과 폭우에 따른 여름철 배추 수급 불안에 대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만7000톤(t)의 가용 물량을 확보했다. 올해 처음으로 여름배추 수입안정보험도 도입해 생산량 감소나 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 소득 감소에 대응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강원 태백시 매봉산 고랭지채소 재배단지에서 송미령 장관이 여름배추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여름철 수급 안정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배추는 18~20도의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작물로, 7월부터 출하되는 여름배추는 해발 400m 이상 고랭지에서만 재배된다. 폭염과 집중호우의 영향을 크게 받아 생산량 변동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처음 시행한 ‘농산물 안정생산공급지원사업’을 통해 약제와 멀칭필름, 예비묘 250만주, 공동방제단 운영, 가뭄 대비 용수 확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배추 씨스트선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적방제와 약제 공급도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실시했다.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여름배추 수입안정보험’도 시범 운영한다. 생산량 감소나 가격 하락으로 소득이 줄어들 경우 평년 소득의 최대 85%까지 보장하는 제도로, 이달까지 가입 신청을 받는다.

정부는 수급 불안에 대비해 봄배추 수매 비축 물량을 1만5000t으로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렸고, 추석 성수기에 대비한 여름배추 5000t도 조기 계약했다. 정부 비축분 2만t과 민간 출하조절시설 7000t을 포함해 총 2만7000t의 가용 물량을 확보했으며,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 즉시 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다.

또 저장시설이 부족한 소규모 김치업체에는 정부 비축 물량 가운데 3000t 수준을 7~9월 공급해 원료 수급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 채소류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농업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여름배추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적정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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