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장창’ 샌드위치 먹다 날벼락…70대 운전자 후진 중 점포 유리벽 돌진 [세상&]

논현역 인근서 후진 중 건물 돌진
사고로 30대 여성 등 5명 부상
경찰, 음주·약물 아닌 것으로 판단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논현역 인근 한 샌드위치 가게로 후진 중이던 차량이 돌진해 5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 현장 모습. 윤승현 수습기자


[헤럴드경제=윤승현 수습기자] 강남 한복판 식당으로 차량이 돌진해 5명이 다쳤다. 70대 건물 관리인이 주차 관리를 위해 차량을 후진하던 중 그대로 가게의 유리 벽을 들이받았다. 해당 가게는 한 쪽 유리면이 완전히 무너져 내려 영업도 중단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50분께 서울 서초구 논현역 인근 상가 건물로 승용차 한 대가 후진으로 식당 내부까지 돌진했다. 이 사고로 30대 여성 1명이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4명이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3시40분께 사고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차량이 들이받았던 유리 벽은 모두 떨어져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식당 내부에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유리 파편이 널려 있었다. 근처에서 발을 디딜 때마다 유리 조각이 밟혀 으스러질 정도였다. 가게 앞 대리석도 사고 당시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깨져 있었다.

한창 운영 중일 시간이지만 가게 입구에는 ‘신논현점, 학동역점을 이용해 주십시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논현역 인근 한 샌드위치 가게로 후진해 돌진한 차량 주변으로 유리 파편이 남아있다. 윤승현 수습기자


사고 당시 충돌 소리는 주변까지 크게 들렸다. 해당 건물 2층에 위치한 병원 직원은 “일하다가 쿵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사고를 낸 승용차가 견인된 논현역 4번 출구 앞 도로에도 유리 조각이 널려 있었다. 차량 위에는 사고 흔적을 보여주는 유리 파편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미화 직원들이 여러 차례 지나간 뒤에도 작은 조각들은 여전했다.

경찰은 70대 남성 운전자 A씨가 건물 주차 관리인으로 손님의 차를 대신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현장 검사 결과 운전자 A씨가 음주나 약물 운전을 한 건 아니라고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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