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패배 후 정원오, 어떻게 지내나…성수동 사무실설·차기 총선 행보 관심

성수동 일대 전경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6.3 지방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아쉽게 패한 정원오 전 서울시장 후보(전 성동구청장)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전 후보는 지난 6월 4일 새벽 개표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패배한 뒤 결과를 깨끗이 승복하고 공개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선거 직후에는 공식 일정이나 정치적 메시지를 자제하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한동안 그의 행보가 알려지지 않으면서 성동구 주민들 사이에서는 “정 전 구청장은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는 궁금증도 적지 않았다.

성동구청 간부 출신의 한 주민은 “정 전 구청장이 최근에는 조용히 지내면서 가까운 지인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성수동 쪽에 사무실을 마련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야기를 종합하면 정 전 후보가 성수동에 정치 활동 거점을 마련해 사람들을 만나며 차기 총선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정 전 후보는 과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성동구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8년간 활동한 데 이어 성동구청장을 12년간 지내는 등 20년 넘게 성동구를 기반으로 정치 활동을 이어왔다. 이 때문에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차기 총선에서 새로운 정치적 도약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전현희 국회의원 측이 긴장하는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전 후보의 지역 내 영향력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민선 9기 출범 이후 정 전 후보의 구정연구단장을 맡았고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던 고현호 씨가 유보화 성동구청장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정 전 후보의 정치적 네트워크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인선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 전 후보가 당장 전면에 나서지는 않더라도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기반 다지기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다만 현재까지 정 전 후보가 총선 출마 여부나 향후 정치 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없다. 성수동 사무실 마련 여부 역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관련 관측은 정치권과 지역사회의 추정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 전 후보는 성동구에서 51%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오세훈 후보를 겨우 6000표 차로 앞섰다. 그러나 같은 날 치러진 성동구청장 선거에서 유보화 구청장이 기록한 53.5%의 득표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정 전 후보의 정치적 기반으로 평가받는 성수동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약 1600표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정치 행보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변이었다.

정 전 후보가 패배 이후 숨 고르기를 마친 뒤 어떤 방식으로 정치 일선에 복귀할지, 그리고 차기 총선에서 다시 도전에 나설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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