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 5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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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채용 게시판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우리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2%대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용 증가 효과는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처럼 자본집약적 산업이 성장을 이끄는 데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보다 자동화를 확대하면서 ‘고용 없는 성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5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전망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고용탄성치는 0.24로 추정됐다. 고용탄성치는 경제성장률 대비 취업자 증가율을 의미하는 지표로, 경제가 성장할 때 일자리가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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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채용 게시판 [연합] |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5%, 취업자 증가폭을 17만명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취업자 수 대비 증가율은 0.6%로, 이를 성장률로 나누면 고용탄성치는 0.24가 된다. 한국은행 전망(성장률 2.6%, 취업자 증가 18만명)으로 계산해도 같은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고용탄성치는 2018년(0.13) 이후 가장 낮아진다. 지난해 0.64에서 1년 만에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이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1%에서 두 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취업자 증가율은 오히려 0.7%에서 0.6%로 낮아져 성장에 비해 고용이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만 놓고 보면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3.8%였지만 취업자 증가율은 0.6%에 그쳐 고용탄성치는 0.16으로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있었던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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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으로는 반도체 중심의 성장 구조가 꼽힌다.
최근 수출 호조를 이끄는 반도체 산업은 생산성과 부가가치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고용 창출 효과는 크지 않다. 반도체 외 다른 산업의 성장세도 충분하지 않아 전체 고용 확대 효과가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확산도 노동시장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반복적·정형화된 업무를 AI로 대체하면서 신규 채용은 줄이고,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관리직이나 경력직 중심으로 채용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청년층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올해 1~5월 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같은 기간 모든 연령대 가운데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은 청년층이 유일했다.
한국은행도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생성형 AI 확산 이후 청년 일자리가 감소한 반면 중장년층 일자리는 늘어나는 현상을 확인한 바 있다. AI 도입으로 기업들이 신입보다 즉시 활용 가능한 경력직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은 유지하는 반면 신규 채용은 줄이고 있다”며 “청년들이 경력을 쌓을 기회마저 줄어들면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채용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와 청년 기술창업 지원 등을 통해 노동시장 진입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