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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8000선을 회복한 지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9포인트(0.19%) 상승한 868.41에 장을 마쳤다. [연합]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다음 주 국내 증시는 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이번 주 메타발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발표되는 기업들의 2분기 성적표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기관의 4조원 넘는 순매수에 힘입어 8000선을 회복했다. 한 주(6월 29일~7월 3일) 동안 코스피는 3.84% 하락했고 코스닥은 2.00% 상승했다.
이번 주 시장은 메타발 AI 투자 우려에 흔들렸다. 메타가 AI 데이터센터의 유휴 연산 자원을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AI 설비투자(CAPEX) 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락한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대형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증권가는 이번 조정을 AI 투자 사이클 변화보다 단기적인 노이즈로 해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추진은 AI 연산 수요 감소가 아니라 이미 투자한 AI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라며 “메모리 관련 노이즈는 실적 시즌을 거치며 펀더멘털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이번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보다 노이즈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 성격이 강하다”며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축소나 HBM 장기공급 계약 감소 등 메모리 업황 악화를 뒷받침할 신호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7200~9000포인트로 제시했다. 2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 반면 AI 투자 둔화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하락 요인으로 제시됐다.
다음 주 첫 번째 관심사는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다. 삼성전자 실적은 최근 메모리 업황을 둘러싼 우려가 과도했는지를 가늠할 첫 번째 분수령으로 꼽힌다. 교보증권은 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 176조2000억원, 영업이익 80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원화 약세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음 주 해외에서는 미국 경기와 통화정책 관련 일정도 예정돼 있다. NH투자증권은 6일 발표되는 미국 6월 ISM 서비스업지수와 9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같은 날 예정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에서는 연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의 논리와 중동 전쟁 리스크를 통화정책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윌리엄스 총재 연설에서는 연준 내부의 금리 인식 차이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조정으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대로 낮아지며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7배를 밑도는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2차전지, 조선, 방산, 기계 등 기존 주도주도 주간·월간 기준 실적(EPS) 대비 저평가 영역으로 전환됐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면 강한 상승 반전이 가능하고, 실적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쇼크 수준만 아니라면 불확실성 해소와 저평가 매력 재평가로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